[VC 투자기업]IPO 추진하는 달바글로벌, 트럼프 관세 정책 수혜 보나중국 대비 경쟁력 강화에 '호재' 인식 커져…피어그룹 4곳 중 3곳 주가 상승
최윤신 기자공개 2025-04-22 08:28: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달바글로벌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다. 최근 달바글로벌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모은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이 증권신고서에서 비교대상기업(피어그룹)으로 선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들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말 큰 폭의 조정을 겪었는데 상호관세 유예가 발표되면서 오히려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6만9800원이었던 에이피알의 주가는 이날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기간 브이티의 주가는 3만1050원에서 3만6550원으로, 한국화장품은 6350원에서 7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피어그룹 4곳 중 LG생활건강 주가만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말 31만2500원이었던 LG생활건강은 이날 3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오히려 한국 화장품들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바라본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화장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국가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 10%의 상호관세만 부과했다. 반면 중국에는 대규모의 관세를 즉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던 제품들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한국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커진다.
특히 최근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나선 달바글로벌에게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3월 미국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기준 미국시장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4%가량을 차지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하며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투자위험을 대대적으로 기술한 바 있다. 달바글로벌은 "기존 무관세였던 한국 화장품 품목에 새로운 비용 부담이 발생하며 이는 유통 마진 축소, 가격정책 재조정,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 간접적인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피어그룹의 주가 반영하거나 할인율을 조정하는 등 밸류에이션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술이 미비했던 투자위험을 상기시키는 차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이었던 셈이다. 이후 피어그룹의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하지 않은 것은 정당성을 얻게 됐다.
피어그룹 4곳 중 3곳의 현재 주가는 달바글로벌이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기준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요 비교대상기업으로 꼽히는 에이피알의 주가는 기준주가 대비 17.9% 높다. LG생활건강만 현재 주가가 기준주가 대비 3.6%가량 낮아졌다.
물론 트럼프정부의 상호관세가 어떻게 매겨지느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달바글로벌은 "미국 종속법인을 기반으로 유통을 전개하고 현지 생산설비를 보유한 위탁제조회사(OEM)를 이용해 주요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전략적 완충 방안을 통해 사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현재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다만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협력사인 한국콜마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달바글로벌의 2% 지분을 가진 주주이기도 하다.
달바글로벌은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IPO 추진기업으로 꼽힌다. 우리벤처투자,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SL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VC가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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