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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 적자지만 매출성장 고무적 '그룹 뉴이니셔티브' 미래 성장 기업 지속 투자 의지, 그룹 내 유일 '글로벌 진출' 눈앞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23 08:29: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3년차 적자 확대에도 그룹 내 확고한 '뉴 이니셔티브'(신성장동력)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전년대비 두배늘어난 100억원대 매출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은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등에 따른 적자는 불가피 한 현실이다.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그룹 입장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영업손실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또 카카오그룹의 복병인 '해외진출'에 대한 과제를 풀어낼 구심점으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그룹 미래를 이끌어 갈 미래 산업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100억대 매출 달성 불구 영업손실 60% 늘어

카카오헬스케어는 작년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4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2년 설립 이후 3년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은 220억원에서 349억원으로 58.6% 늘어났다. 당기순손실도 221억원에서 5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적자원인은 주력 서비스인 모바일 기반 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 탓이다. 이 때문에 영업비용이 265억원에서 469억원으로 77%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가 2023년 1900만원에서 21억원으로 증가했고 지급수수료가 30억원에서 53억원으로 76.7% 늘어났다. 매출 확대로 인해 상품원가 역시 2억원에서 7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월 발표된 카카오의 IR 보고서 등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뉴 이니셔티브로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두곳을 꼽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2019년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도 134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7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두 적자 회사에 대한 투자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광고와 커머스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이후 두 회사에 재투자를 하는 '장기 성장을 위한 균형 있는 자본 배분의 최적화'가 주요 재무전략 중 하나다. 뉴이니셔티브 2개 회사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별도 집계·관리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작년 11월 열린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해 "카카오헬스케어는 AI에 이은 카카오 그룹의 뉴 이니셔티브"라며 "그동안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고 내년부터는 매출의 성장이 이끄는 손실액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스타 및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 일본·중동 진출

카카오헬스케어가 작년 2월 출시한 파스타는 출범 초기이지만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하는 분위기다. 서비스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카카오헬스케어 매출의 약 70% 정도가 파스타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전체 매출 119억원을 기준으로 감안하면 대략 8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나머지 30%는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업에서 창출됐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매출 확대 흐름은 지속할 전망이다. 작년까지는 매출 대부분이 국내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점은 그룹 입장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시장은 일본과 중동이다. 이르면 내달 일본에서 파스타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중동 시장에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전망이다.

파스타 서비스의 고도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기존 혈당관리 기능에 다이어트 관리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서비스 구체화 작업은 이미 완료됐고 이르면 내달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관련해서 중동 해외 수출 몇 군데를 타진 중"이라며 "중동은 파스타 서비스도 뒤이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동 시장에 우선적으로 나선다"며 "혈당 관리와 연결성이 있는 다이어트 관리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와 함께 카카오 내 카카오헬스케어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파스타의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사업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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