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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road to IPO]외형 성장세 기반 1300억대 몸값 제시②PER 15배 안팎 수준 "시장친화적 공모가 감안"

이종현 기자공개 2025-04-30 07:44:48

[편집자주]

뉴엔AI가 설립 20여년만에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추출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미 삼성·LG·KT 등 대기업군에서 구독형 서비스를 가입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성평가 기업임에도 알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이번 공모는 해외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뉴엔AI의 상장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업 뉴엔AI는 온라인 공간 속 정보를 분석해 의미 있는 데이터로 만들어 제공하는데 특화돼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에 구독형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순성장 흐름은 그간의 실적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뉴엔AI는 설립 후 5년째인 2010년까지는 매출액 10억원 미만 수준의 수익을 거뒀다. 눈에 띄는 성장이나 이익 없이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10년부터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 1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4%를 기록했고 14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장성을 입증했다.

◇2027년 목표 순이익 140억…매년 30%대 성장 자신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엔AI는 희망 공모가 밴드 1만3000~1만5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총 주식수 887만9200주를 적용한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1154억~1331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은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이 적용됐는데,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만큼 미래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을 근거로 제시됐다. 적용된 것은 2027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 순이익(140억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85억원이다. 지난해 뉴엔AI의 순이익이 –5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의 경우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다. 이를 뺀 순이익은 약 5억원대로 흑자를 유지했다.

뉴엔AI가 향후 목표치로 제시한 실적은 2027년 매출액 44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19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연평균 31.2%의 성장률과 이익 개선을 이뤄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핵심 사업인 '퀘타 엔터프라이즈'에 더해 중소형 기업을 타깃으로 한 '퀘타 서비스'가 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리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비교기업 적자에 '보수적 밸류'

눈길을 끄는 것은 뉴엔AI의 비교기업 선정이다. 시장에서 뉴엔AI와 경쟁하는 상장사로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바이브컴퍼니 등이 꼽힌다.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는 곳들로, 뉴엔AI와 유사한 온라인 빅데이터 수집·가공·분석 제품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비교기업에는 제외됐다. 상대적으로 유사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비교기업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뉴엔 AI가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것은 한글과컴퓨터(33.9배), 엑셈(15.5배), 비아이매트릭스(14.2배), 모코엠시스(22.4배) 등으로 평균 21.5배가 도출됐다. 유라클, 엠로 등 PER이 높은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비교기업에 배치해 몸값을 높일 수 있었으나 이들을 배제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할인율은 코스닥 신규상장 법인의 평균 수준인 26~35.9%가 적용됐다. 할인율까지 적용한 뉴엔AI의 실질 PER은 13.8~16배다. 이는 뉴엔AI에 앞서 상장한 와이즈넛(23.3~25.2배), 사이냅소프트(15.6~18.1배), 유라클(17.5~20.5배), 인스피언(20.5~25.7배) 등에 비해 낮게 설정된 수준이다.

뉴엔AI 관계자는 "무리하게 공모가를 높이는 것은 피했다. 상장 후 상승 여력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고객 맞춤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과 적은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구독형 서비스를 무기 삼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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