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엔AI road to IPO]삼성·LG 쓰는 구독형 SW 강점, AI 빅데이터 분석 '눈길'①자연어처리 핵심기술, 의사결정 돕는 인텔리전스 제공
이종현 기자공개 2025-04-28 09:00:44
[편집자주]
뉴엔AI가 설립 20여년만에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추출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미 삼성·LG·KT 등 대기업군에서 구독형 서비스를 가입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성평가 기업임에도 알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이번 공모는 해외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뉴엔AI의 상장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빅데이터 분석기업 뉴엔AI가 설립 20여년만에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자연어처리(NLP) 능력을 갖춘 핵심기술 확보 덕분에 기술성 평가 통과후 공모까지 반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삼성전자, LG전자,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구독하는 SW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을 키우고 있는 부분은 강점으로 통한다. 이번 공모를 계기로 해외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기술성평가 기업, 15년 연속 매출 성장·흑자 달성
뉴엔AI는 올해로 설립 21년째를 맞이한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핵심 기술은 일정한 형태나 형식 등이 없는 비정형 데이터까지 이해하는 자연어처리(NLP)다. AI 기술도 서비스 전반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술성평가를 받고 2개월 뒤인 12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심사 승인을 받았고, 승인 1주일 만인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9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뉴엔AI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상장 총주식수 887만9200주를 적용한 공모 시가총액 범위는 1154억~1331억원이다. 공모 주식은 222만주로 전액 신주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은 288억~33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뉴엔AI는 기술성 평가기업임에도 매출 외형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동시에 이익도 달성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는 지난 15년간 이어졌다. 연평균성장률(CAGR)은 24%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2020년 매출액 94억원에서 2021년 125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97억원까지 외형을 키웠다.
또 14년째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 빅데이터·AI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차별화되어 있다.
◇커스터마이징, 대기업 높은 만족도…해외 진출 박차
뉴엔AI가 매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독형 사업의 성공 덕분이다. 대부분의 국내 SW 기업은 기업 내부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구축사업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구축사업의 경우 개별 건의 수주금액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사업 수주에 실패하거나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 매출도 역성장할 수 있다.
반면 구독사업은 주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뉴엔AI에 따르면 전체 고객 중 3년 이상 장기 고객 비율은 73%다. 서비스를 도입했던 기업 대부분이 재계약을 이어왔다는 의미다.
핵심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다. 각 기업들은 자사에 대한 평판 조회나 이슈 분석용도 등으로 서비스를 활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분석이나 타사 제품과의 비교분석 등도 수행할 수 있다. 기업 의사결정을 돕는 인텔리전스 역할을 한다. 고객관계관리(CRM)이나 고객데이터플랫폼(CDP)와 연계해 내·외부를 아우르는 마케팅 도구 구현도 가능하다.
대기업들은 고객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수행 덕분에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뉴엔AI는 고객사가 추가 기능을 요구하면 그에 대응해 관련 기능을 탑재해 제공한다. 이는 구축사업과도 닮은 형태인데, 외부 빅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시스템통합(SI)은 수행하지 않는다. 구독사업과 구축사업의 특징이 함께 담겼다.
다만 이는 장점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SW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등 구독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 단기간 내 매출 급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개발까지 비용이 들뿐, 확산에는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력 투입이 불가피한 커스터마이징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 경우 성장 한계선이 분명하다.
뉴엔AI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회사는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 '퀘타 엔터프라이즈' 대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퀘타 서비스'의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퀘타 뷰티 인사이트' 등 산업·비즈니스에 특화된 표준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진출의 성공도 퀘타 서비스의 성패에 달렸다. 여러 한국 콘텐츠 데이터를 모델링해 다국어로 번역한 뒤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뉴엔AI 관계자는 "K-컬처(콘텐츠)는 10년 전과 비교해 폭발적으로 외국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 한국제품을 수입 및 유통하려는 기업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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