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운용, 달바글로벌 이어 '마녀공장' 투자 180억 규모, Blue 프로젝트펀드 조성…두 번째 K-뷰티 딜
구혜린 기자공개 2025-05-19 10:22:3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마녀공장'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마녀공장의 손바뀜 과정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상장을 앞둔 달바글로벌에 이어 K-뷰티 대장주 투자에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3호'를 신규 설정했다. 설정액은 180억원으로 기관 수익자 출자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NH투자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가 수탁을 맡았다.

투자 밸류는 3700억원으로 책정됐다. 케이뷰티홀딩스는 지난 3월20일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당시 마녀공장 1주당 2만2367원, 총 19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써냈다. 올해 초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 기준으로 1개월 평균 종가에 약 17%의 프리미엄을 붙여 밸류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엘앤피코스메틱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난해부터 가격 및 거래구조를 두고 논의한 끝에 합의한 결과다.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제13호는 마녀공장 주식 80만4757주를 확보하며 4.9% 보유 주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언자산운용은 마녀공장의 글로벌 성장성을 보고 베팅했다. 마녀공장은 대표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마녀공장' 외에도 기초 화장품 브랜드 '아워비건', 색조 브랜드 '노머시'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인 마녀공장 클렌징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65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2023년 코스닥 상장 후 지난해 연결 매출액 1279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57% 비중인 717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575억원) 대비 25% 성장한 수준이다.
달바글로벌에 이은 두 번째 K뷰티 투자 건이기도 하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지난해 지난해 8월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사모투자신탁 제8호'를 55억원 규모로 설정해 달바글로벌 구주에 투자했다. 초기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등 FI가 펀드 만기 이슈로 인해 상장 전 내놓은 구주 물량을 인수한 건이다. 상장 직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부담도 있었으나, K뷰티 시장에 대한 기관수익자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최근 달바글로벌은 수요예측에 흥행, 희망밴드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엑시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Blue' 펀드 시리즈는 라이언자산운용의 비상장 또는 상장 메자닌, 주식 프로젝트 투자 펀드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공격적으로 Blue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왔다. 달바글로벌에 투자한 8호 외에도 지난해 말 제9호(설정액 40억원), 제10호(264억원), 제11호(80억원) 올해 제12호(62억원), 제13호 펀드를 조성했다. 자산운용사 중 비상장 딜 소싱력이 우수한 운용사로 손꼽힌다. 2024년 설정한 제3호 펀드를 통해 LS머트리얼즈 구주에 투자, 1년여 만에 이익분배율 307%를 기록하고 청산한 트랙레코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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