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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떨어지고 차입 증가 관급공사 늘리며 수익성 하락..상가 미분양이 발목

최명용 기자/ 김은정 기자공개 2008-10-13 18:57:07

이 기사는 2008년 10월 13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은 1세대 건설업체다. 1950년 한신축로공업사로 시작해 1967년 이름을 바꾸면서 오늘의 한신공영이 됐다. 58년의 역사만큼 우여곡절도 많다. 중동에 진출하고 뉴코아로 유통업에도 진출하며 시공능력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부도를 겪었고, 회사정리절차를 거치며 새 경영진을 맡게 됐다.

부도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한신공영의 새 경영진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관급공사를 꾸준히 늘렸고, 민간사업도 재개발 재건축에 집중했다. 특히 2006년부터 관급공사의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 관급 대 민간 비중은 2006년 4대6에서 올 상반기 7대3으로 바뀌었다.

안정을 택한 댓가는 수익성이다. 마진폭이 낮은 관급공사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준공 후 미분양된 상가 및 주택에서 미수금이 쌓여 차입금도 증가추세다.

◇성장세 급감..매출·이익률 하락

2002년 회사정리절차종결과 경영진 교체 이후 한신공영은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2004년 4037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05년 6864억원, 2006년 8012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출 성장세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2007년 매출액은 8064억원으로 0.7% 성장하는데 그쳤고, 2008년 상반기엔 3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민간 주택 공사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2006년 매출액 중 공공부문은 2990억원(37.3%) 민간부문은 4989억원(62.3%)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매출 구조는 민간 873억원(24%), 공공 2590억원(71.2%)으로 바뀌었다. 공공 부문은 배 가량 늘렸으나 민간 부문은 절반으로 줄였다.

이익률도 덩달아 내려갔다. 2006년 7.61%였던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5.88%, 올 상반기엔 3.80%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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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현금, 1/5 수준으로 감소

탄탄하기만 하던 재무구조에도 흠이 생겼다. 부채비율은 개선됐으나 부채의 질이 나빠졌다.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62%로 지난해 182%에 비해 오히려 개선됐다. 부채총계는 5364억원에서 4940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줄었다.

부채 감소분의 대부분은 매입채무 및 미지급금의 감소다. 지난해 2872억원에서 올 상반기 2238억원으로 줄었다. 민간 공사 수주 감소의 여파다.

반대로 단기차입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장기차입(1년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225억원에서 올해 473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성자산과 차입금의 차액을 보이는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마이너스1028억원에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여전히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지만, 그 여유 규모가 1/5 수준으로 줄었다.

차입금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농협과 하나은행에서 차입한 대출금이 170억원이며 나머지는 건설공제조합과 대한주택보증의 출자금이다. 하나은행 대출금 70억원은 내년 9월 만기도래하고, 출자금 중 일부가 1년내 상환 예정이다. 금리도 1~4%대로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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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미분양으로 미수금 증가

한신공영의 주택 미분양은 그리 많지 않다. 주택 경기 불황 시기에 분양사업을 아예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마지막 일반분양은 지난해 4월 진행한 인왕산 주상복합 사업이다. 115세대 분양 중 102세대(88.7%)가 분양돼 13세대가 남아있다. 재개발 사업중엔 지난 7월 분양한 답십리12구역(분양률 95.7%),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천관교 재건축(100%)도 양호한 사업장이다.

그러나 미분양을 떠안은 상가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미수금과 선급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공사미수금은 2006년 2558억원에서 올 상반기 2735억원으로 늘었고, 선급금은 2006년 215억원에서 올 상반기 587억원까지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 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지난해 7월 준공한 춘천 요선동 재건축 사업에 46세대가 입주를 하지 못했고, 자체사업인 강동 주상복합도 124세대중 2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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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미분양 어떻게 해결할까

더 꼬인 곳은 지방의 상가 물량이다. 대구세븐밸리와 대전테크노밸리등이 낮은 분양률로 한신공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구세븐밸리는 15%, 대전테크노밸리는 6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9월말기준) 양산석금산 사업장도 67.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8월말기준) 세곳에 대해 한신공영은 950억원의 PF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는 찾고 있다. 대구세븐밸리는 기존 시행사가 중도에 포기하면서 사실상 자체 사업으로 돌렸다. 한신공영 대주주 최용선 회장의 아들 최문규씨가 도시PD란 시행사를 세워 대구세븐밸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양률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직영을 위해 기존 분양물건까지 시행사가 되사기 때문이다. 202세대 중 173세대를 매입했고, 이는 도시PD에서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약 60% 정도 임대계약을 맺어 PF상환등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상가가 활성화되면 재매각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테크노밸리는 아파트형공장과 기숙사를 짓는 사업이다. 모 대학교에서 기숙사로 사용하려고 계약을 체결했다가 잔금을 치르지 못한 세대가 10세대 정도 남았다. 기숙사 부지는 조만간 잔금이 납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PF는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시간을 갖고 분양률을 높일 계획이다.

양산석금산 사업은 시행사에서 전량 매입키로 확정했다.

한신공영이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예정 사업에 약 1350억원의 PF 지급 보증을 서고 있다. 이 사업들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 시기와 분양 방법등을 조절할 계획이다.

대신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4월 한화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7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트라이앵글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베트남 상수도 등 인프라 건설과 리비아의 정부 발주 주택 공사 등에도 적극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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