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공제회 '저승사자 감사단'에 벌벌떤다 감사원 25명 금융전문가 '연기금 감사단'..군인공제회 첫 사정 돌입
이 기사는 2009년 02월 27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사원이 올해 신설한 '연기금 감사단'이 국민연금과 각종 공제회, 공공기금 등 자본시장 거대 기관 투자가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을 돌입했다.
26일 당국에 따르면 신설 감사단은 한 달여 만에 조직 업무 설정을 끝마치고 최근 군인공제회를 시작으로 공적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 및 공제회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단은 연기금들이 조 단위의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자금운용 위탁사를 선정하거나 직접 운용한 기금이 방만한 관리로 인해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변질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상반기 중 첫 번째 감사 결과를 내부적으로 보고할 방침인 감사단은 올해 내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우체국보험기금, 사학연금 등 4대 연기금의 투자 운용 내역을 샅샅이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신설 감사단이 출범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하이자산운용이 2007년 위탁사 선정 시 제출한 제안서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던 문책사항을 누락한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또 같은 시기 사학연금 투자본부 일부 임직원들이 자금 위탁운용 선정 과정에서 접대 및 뇌물비리를 저지른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잘못을 바로 잡았다.
연기금 감사단은 지난달 5일 김황식 신임 감사원장이 취임한 이후 곧이어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태어났다. 감사원은 쌀 직불금 문제로 불거진 내부비리를 척결하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같은 날 대규모 인사와 인원감축안을 발표했다.
연기금 감사단은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연기금의 내실 있는 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신설 조직의 하나로 구축됐다. 총 25명의 금융 전문가가 일하는 감사단은 정태문 단장(3급 심의관)의 지휘 아래 두 개과로 나뉘었다.
1과는 전문 인력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궁기정 과장이 맡았다. 남궁 과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군인연금 △우정사업본부에 관한 업무를 주도할 계획이다.
2과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금융기관 사정 경험을 충분히 쌓은 김성홍 과장이 책임진다. 김 과장은 △교직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대한소방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에 관한 업무와 △자산운용(국가재정법 규정에 따른 금융성 기금 제외)에 관한 감사를 도맡는다.
정태문 단장은 "수백조원의 공적기금이 소수의 거대기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데도 자금이 투명하게 쓰이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올해 연기금에 대한 감사 사례와 노하우를 다양하게 축적해 공공자금이 국가재정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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