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폴리스파트너스, 바이오·부품소재 투자 확대 박동원 대표 "연말까지 누적투자액 650억원 될것"
이 기사는 2009년 05월 15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이하 이노폴리스)는 국내 최대 유한책임회사형(LLC, Limited Liablity Company) 벤처캐피탈이다. 운용금액은 800억원. 2006년 4월에 설립돼 같은 해 9월 조합 설립을 마쳤다. 박동원 대표를 포함한 5명의 파트너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노폴리스가 운용중인 펀드의 이름은 '대덕 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이하 대덕특구펀드)'이다. 교육과학기술부(400억원, 50%), 모태펀드(150억원, 18.8%), 대전광역시(100억원, 12.5%), 산업은행(100억원, 12.5%) 등이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으로 참여했다. 이노디자인 등도 10억원 규모로 출자했다.
대덕특구펀드는 대전지역에 70%이상(대덕지구 내 50%이상) 투자해야 하는 정책성 펀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대덕특구지원본부도 대덕특구펀드의 출자를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정책과제지원, 법인세 면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박동원 대표는 "투자 기업에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12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최대 65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노폴리스가 투자한 곳은 16개 회사다. 평균 한 회사당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노폴리스는 한번 투자한 회사에 가능하면 3차 투자까지 집행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노폴리스의 투자를 받은 회사는 자금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논리다.
박 대표는 "투자 후 단순히 투자자에 머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투자를 받는 기업이 동의하면 이노폴리스는 사업구조조정, 인재 영입 등의 분야에서 회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기술개발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벤처기업을 돕겠다는 원칙이다.
이노폴리스의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비중은 20%에 달한다. 분야의 성격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반도체(40%)와 부품소재(15%), IT 분야도 투자대상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분야와 전자재료 등 부품소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e잉크(전자책 디스플레이 부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개발하는 업체에 45억원을 투자했다. 이 분야는 아마존이 '킨들'이라는 전자책을 시판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박동원 대표는 "향후 삼성전자의 파피루스 등 전자책 분야에 e잉크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엑스레이, 혈당측정기 등 건강과 관련한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노폴리스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이수앱지스다. 지난 해 8월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은 이 회사는 의료용품 및 기타의약관련 제조업체다. 이노폴리스는 파트너스벤처캐피탈 등과 함께 투자했다.
이수앱지스는 상장 후 현재까지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노폴리스는 아직도 이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시장의 평가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곧 관련 신상품 출시가 이뤄지면 이수앱지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박동원 대표의 생각이다.
대덕특구펀드의 자금은 2010년 9월까지 640억원(80%)을 소진해야 한다. 박 대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투자금 집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차 펀드가 소진된 후엔 8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펀드의 성격에 대해선 올 하반기부터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대덕특구펀드와의 연관성을 고려해서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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