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첫 CP 발행.. 만기가 무려 '3년' 3월 총 200억원 조달…차입금 두배로 늘어
이 기사는 2010년 05월 04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올해 처음으로 기업어음 시장에 진입해 만기 3년에 달하는 초장기 CP를 발행하는 등 공격적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장기 CP 중 만기가 가장 길다.
현재(4일) LIG넥스원의 기업어음 잔액은 850억원. 모두 올해 발행한 물량들이다. 잔액은 크지 않지만 회사 규모나 그간 조달량에 비쳐보면 적지만도 않은 액수다.
지난해 연말 LIG의 총차입금은 625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CP 발행량보다도 적은 규모. 이를 대입하면 현재 차입금은 연말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장기 CP 중 최장 만기
특히 LIG넥스원은 첫 기업어음을 만기 3년에 달하는 초장기물로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10일 100억원(1097일물)을 조달한 데 이어 같은달 23일에도 100억원 어치(1094일물)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조달량을 더욱 늘려 만기 3개월~8개월물로 총 650억원을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이례적 행보의 이유를 LIG넥스원의 차입 전략과 장기 CP의 특성에서 찾고 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LIG넥스원은 방산 분야에서 안정적 영업을 지속하고 있고 재무구조 또한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그동안 CP·채권 등 크레딧물 발행이 거의 없었던 점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방산업 특성상 CAPEX 비용이 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시장성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며 "초장기 CP의 경우 사모채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크레딧물을 처음으로 발행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첫 크레딧물, 사모채 성격 장기 CP에 매력"
LIG넥스원은 지난 2004년 7월 LG이노텍 시스템사업부문을 양수해 방위산업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도무기분야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방위산업 특성상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국방 예산 등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높고 설비투자 비용이 크게 든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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