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수익률 3개월 연속 상승 8월 4.69%..주식투자 마이너스 전환에도 불구 채권투자 호조
이 기사는 2010년 09월 20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의 8월 수익률이 전월보다 올라갔다. 석달 연속 상승이다. 글로벌 경기 더블딥 우려가 재부각된 시장 환경에서 주식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나 채권 수익률이 호조를 보여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의 지난 8월 총 투자수익률은 연 4.69%를 보였다. 이는 벤치마크(개별펀드의 벤치마크를 투자규모로 가중해 산출한 값) 대비 0.4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수익률(4.06%)보다는 0.63%포인트 높아졌다.
분야별로 채권 투자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상위펀드 중 우량채권형 펀드는 연 7.81%를 기록했다. 지난달 연환산수익률(5.28%)보다 2%포인트 이상 올랐다. 일반채권형 펀드로 연 12.21%를 기록해 지난달(8.03%)에 비해 4%이상 상승했다. 단기매칭형 펀드는 연 3.39%, 머니마켓펀드(MMF)는 연 2.48%를 보였다.
주식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상위펀드 중 순수주식형 펀드는 -1.10%를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은 -0.10%, 인덱스형은 -1.03%, ELS형은 -0.26%를 보였다. 그나마 채권혼합형이 0.35%의 수익률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주식시장은 7월의 상승 여세를 몰아 월초까지만 해도 국내 경제지표 개선 및 유럽은행 실적호전 등의 우호적 이슈로 1800포인트 돌파에 도전했다. 하지만 중순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더블딥 우려가 부각돼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경우 통화정책과 시장금리의 방향이 별개로 흘러갔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당분간 채권 투자 메리트가 낮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강력한 외국인 매수추세를 바탕으로 중장기영역의 현물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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