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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신세계, 컨소시엄 구성 시나리오 부상 [인수후보분석 - CJ]롯데 인수시 광주신세계 존폐 문제 걸려··PEF 참여 가능성도

심두보 기자공개 2011-04-15 14:00:00

이 기사는 2011년 04월 1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삼성가인 CJ와 신세계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맺을까.

포스코·롯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뒤처지는 CJ가 협상력을 높이고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신세계를 컨소시엄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 역시 대한통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이후 매각자문사에 참여 가능 여부를 묻는 등 인수전 참여 여지를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또 LOI 접수 이전 포스코에게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CJ와 신세계의 니즈(needs)가 어느 정도 맞는단 얘기다.

신세계의 컨소시엄 구성 시나리오에선 단연 광주신세계백화점이 눈길을 끈다.

img8.gif대한통운은 금호터미널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본점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U-square)'에 있다. 여기에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임차 형식으로 입점해 있다. 금호터미널은 광주·목포·순천·여수 등지에 터미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2009년 12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한통운에게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자회사를 팔았다. 이번 대한통운 매각 작업에서 금호그룹은 산업 연관성을 이유로 아스항공과 아시아나공항개발을 되살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지만, 금호터미널은 이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

신세계의 입장에선 대한통운이 롯데로 넘어갈 경우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다. 신세계로선 롯데가 광주종합터미널을 빌려서 절찬리 영업하고 있는 광주신세계백화점 임대차 문제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31억원, 527억원이다. 2009년에도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현금창출능력(EBITDA)은 581억원에 이른다. 알짜배기 영업점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캐시카우(Cash Cow·수입창출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가 위태롭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세계의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는 롯데가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신세계가 컨소시엄으로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가장 유력한 컨소시엄 파트너는 CJ"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주관사에 인수 의향을 보였던 콜버그 크레비스 콜버츠(KKR),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골드만삭스PIA 등 사모투자펀드(PEF)가 롯데·포스코·CJ 등 인수후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인수 규모가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CJ 등 일부 후보들의 인수의지가 강한 만큼 인수가격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CJ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 단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CJ 역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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