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STX, 우즈벡 가스전 금융조달은? 규모 40억달러 안팎...지분투자+PF대출 비중 놓고 협의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3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남석유화학과 한국가스공사·STX에너지가 참여하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사업에 대한 금융구조의 윤곽이 드러났다.
수르길 가스전 사업은 한국컨소시엄(한국가스공사, 호남석유화학, STX에너지)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 ‘우즈벡네프트가즈(Uzbekneftegaz)’가 5:5로 지분을 참여한 합작투자회사(Kor-Uz Gas Chemical Investment Ltd)를 통해 진행된다. 가스전 개발과 함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가스화학단지도 구축될 예정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벡네프트가즈는 수르길 사업비용 가운데 60~70%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0~40%는 참여회사가 지분출자를 하는 방식이다.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벡네프트는 PF대출 대주단과 전체 사업비와 금융조달 비중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는 설계시공조달(EPC) 비용과 금융비용, 예비비용으로 짜여 있으며 40억달러 안팎에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억~28억달러가 될 PF대출은 ING은행이 주선회사로 나선다. 외국계 상업은행이 대출 참여를 놓고 주선 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 대주단에 참여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재건기금도 대주단에 참여할지를 놓고 주선은행, 투자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지분출자 비중은 우즈벡네프트가즈가 50%, 한국가스공사 22.5%, 호남석유화학 22.5%, STX에너지 5%다. 총 지분출자액을 12억~16억달러로 볼 때 한국컨소시엄 측에서 부담해야 할 금액은 6억~8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당초 한국컨소시엄의 SK가스와 LG상사도 5%의 지분투자를 계획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투자비 상승을 우려해 컨소시엄에서 빠졌고 사업은 한때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호남석유화학이 두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은 다시 궤도에 올랐다.
김치원 한국가스공사 팀장은 "EPC 등 공사를 수행할 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며 "우즈벡네프트가즈 측은 해외 플랜트 공사 경험이 많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을 비롯한 이름 있는 회사를 물망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르길 사업은 2008년부터 진행 돼 왔다. 사업자는 가스전을 확보해 연간 260만톤의 메탄을 우즈벡 정부에 판매한다. 아울러 에틸렌·프로필렌 생산설비를 조성해 폴리에틸렌(HDPE 38만톤, PP 8만톤)을 생산한다. 공사기간은 2011년에서 2014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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