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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3.75%" 응답 급증 3.50% 전망 80%→69%로 줄어

한희연 기자공개 2011-06-14 11:37:32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4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하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금융전문가들의 눈높이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 여전히 3.50%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던 3.75% 전망이 크게 늘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15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9%에 해당하는 전문가들이 연말 기준금리로 3.50%를 전망했다. 불과 한주 전인 지난 7일 조사에서는 80%의 전문가들이 3.50%를 전망했었지만 6월 금통위 이후 전망치가 다소 수정됐다.

연말 기준금리가 3.75%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 비중은 지난주 10%에서 22%로 늘어났다. 3.25% 전망 비중은 10%에서 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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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의 연말 기준금리 가능성을 내다본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다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할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기준금리를 3.50~3.75% 정도로 예상하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3분기부터 완화될 것이고 한국의 높은 인플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근원 인플레 오름세가 하반기 중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간 한 두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50%에서 3.75%로 수정하며 "기준금리 조정은 고물가 고성장 상황으로 인한 상반기 집중인상 기조에서, 연중 수시인상 기조로 변경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존 3.50% 전망을 고수하는 전문가들은 비록 6월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한은의 완만한 금리 정상화 속도는 여전할 것이란 주장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3개월 이상 금리를 동결한다는 것도 통화당국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3월 인상 후 6월 재인상은 당국이 용인할 수 있는 최대한의 텀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빠르게 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와 자연재해 등으로 국내외 경제지표의 둔화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카드사 레버리지 축소와 은행 가계대출 종합대책 등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금리인상은 국내경제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므로 4분기 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으로 올해 인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근원 물가 상승률이 경기개선 영향속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할 것이므로 수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최근까지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이나 실물경기에 미치는 효과와 8월 FOMC 등 주요국 금리정책 결과 등 변수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시점은 9월이 될 가능성이 크며 4분기에는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긴축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통위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동결을 더욱 길게 가져가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물가상승세 둔화가 금리 인상속도를 늦추게 될 가능성 크다"며 "금리 인상기조가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물가와 경기를 고려할 때 점차 통화정책의 중심은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할 것이며, 대외부문도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나 일본의 재정부실 문제가 부각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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