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정금공 PE 경쟁, 20여곳 '이합집산' 대다수 컨소시엄 형태로 지원…중소형사간 경쟁 구도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8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조성하는 출자규모 6000억원의 신성장동력펀드를 두고 국내 프라이빗에퀴티(PE), 벤처캐피탈(VC), 증권사간 운용사 선정 경쟁이 점화됐다.
정책금융공사가 지난 17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약 20곳의 운용사가 단독 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용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실사 및 구술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선정되는 운용사(4개사 이내)는 2000억 혹은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 받게 된다.
지난해 1차 펀드에서 출자 받은 대형 운용사들은 거의 제외됐다. PEF결성이 처음이거나 블라인드펀드에 최초 도전하는 중소형 운용사간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대부분은 트랙레코드 및 운용인력 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로 나선 상태다.
1호 펀드 운용사 가운데 이번에도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JKL파트너스가 유일하다. 정책금융공사는 앞서 선정이 됐더라도 소진율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재차 지원을 허용했다. 산은캐피탈과 함께 한국정수공업, 팜스코 등의 투자를 성사시켰던 JKL파트너스는 이번엔 단독 GP로서의 실력을 검증받게 됐다.
농협의 경우 NH투자증권과 모회사인 농협중앙회가 별도로 제안서를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투자증권이 LB인베스트먼트와, 농협중앙회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공동 무한책임사원(GP)으로 해서 운용사 공모에 나선 것. 양사는 지난 2007년 ‘NH애그리베스트1호’ PEF를 함께 설립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정책금융공사 자금을 두고 운용사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두 곳이 하나의 GP로 묶여 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개별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PEF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단을 신설한 농협중앙회는 GP로서 이미 3개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블라인드(Blind)펀드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곳들도 눈에 띈다. 유진그룹 전 재무담당 사장을 역임했던 김종욱 씨가 이끄는 커넥스파트너스와 미국계 PEF운용사인 코스톤아시아가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각각 대우증권과 동양인베스트먼트를 파트너로 정했다.
코스톤아시아는 국내에 진출한 지 2년도 안돼 2개의 프로젝트 펀드(총 220억원)를 설립하고 투자도 끝낸 상태다. 커넥스파트너스 역시 지난해 530억짜리 펀드에 이어 최근 290억 규모의 신규 PEF 조성을 완료했다. 양사 모두 정책금융공사 PEF를 통해 ‘주류’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PEF조성에 도전하는 벤처캐피탈도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인 홍석준 씨가 최대주주 겸 회장으로 있는 보광창업투자는 현대증권과 짝을 이뤄 제안서를 제출했다. 파트너스벤처캐피탈과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단독 GP로서 첫 PEF설립에 나섰다.
국민연금 팬아시아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IMM PE는 정책금융공사 자금을 매칭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MM이 조성중인 팬아시아PE는 총 7000억 규모로 국민연금(2000억)을 포함, 사학연금 등에서 출자를 약속받았으며 이번 정책금융공사 측에 2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는 KT캐피탈과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매각한 것으로 잘 알려진 칸서스의 경우 칸서스파트너스와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GP로서 이번 입찰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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