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리셋컴퍼니 "이상기후 문제, 로봇으로 해결"정성대 대표 "전세계 에너지 보급 돕는 글로벌 기업 도약"
방글아 기자공개 2019-08-09 13:29:4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이 좋아서 창업했습니다. '고용왕'이 되고 싶어서요.(웃음) 설립 초기부터 함께 일해 온 젊은 친구들에게 저희 같은 초기 스타트업에 들어온 이유를 물으니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높게 사더라고요. 전 세계 기후 문제를 해결할 로봇 개발로 세계 곳곳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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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대 리셋컴퍼니 대표(사진)는 지난 2일 더벨과 만나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곳마다 눈과 모래 등 기후 환경에 따라 필요로 하는 청소 로봇이 다르다"며 "리셋컴퍼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전 세계에 평등한 에너지 보급을 도는 팔색조의 에너지 로봇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6년 9월 리셋컴퍼니 창업 당시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기계설계를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정 대표는 첫 직장인 벤처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일본 태양광 발전 시장 특색에서 창업 기회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일본 태양광 발전 시장은 발전용량 기준 국내 대비 10배인데 이 발전소의 51%가 폭설 지대에 밀집해 있다"면서 "퇴사 후 일본에 거주하며 수요를 확인하고 설립 함께 회사 첫 로봇 '리셋스노우'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기후와 관계 없이 사용 가능한 세척로봇은 시중에 나온 제품이 많았지만 적용처가 제한적인 제설로봇은 마땅한 경쟁 제품이 없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도 겪었다.
정 대표는 "처음엔 공기를 증폭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기획했는데 실증 실험에서 실패했다"며 "일본에 체류하며 눈을 치우는 현장을 직접 다니다 현재의 와이퍼 방식으로 계획을 수정해 2년만인 올초 성능과 내구성, 경제성 등 전 분야에서 입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리셋스노우는 오는 3분기 처음으로 리셋컴퍼니에 수익을 안길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일본 신재생에너지 분야 톱티어 기업과 5억원 규모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리셋컴퍼니는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눈 피해가 큰 미국 동부지역과 캐나다, 러시아, 북유럽 등으로 리셋스노우 판매처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래폭풍, 미세먼지 등 상이한 기후 문제를 안고 있는 다양한 지역에 적용 가능한 로봇 개발로 제품군과 타깃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리셋컴퍼니의 사명에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비전을 담았다"며 "태양광 패널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 사라지는 스타트업을 많이 봤고 그 만큼 창업은 사람이 전부"라며 "'마의 3년'을 보내는 동안 퇴사 없이 버텨준 초기 멤버들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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