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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감가상각비 매분기 최대치 경신 에비타마진율 14%대 기록…2020년 감가상각비, 1조원대 추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30 10:38:5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해온 삼성SDI가 매분기 감가상각 수준을 높이고 있다.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7년 이후 매년 조 단위의 투자를 해 온 영향이 컸다. 현재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은 4%대이지만 상각 전 기준으로 따지면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다.

29일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감가상각비는 2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68억원, 7%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감가상각은 공장이나 기계설비와 같은 고정자산에서 감소되는 가치를 비용으로 산출해 해당 기간 회계장부에 비용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감가상각은 장부상의 비용으로 실제 자금 유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실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살피기 위해 감가상각비와 영업이익을 더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을 보기도 한다. 2분기 매출은 2조5586억원, 영업이익은 10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6%로 집계됐다. 하지만 에비타는 3666억원으로 에비타마진율이 14.33%까지 높아진다.


삼성SDI의 감가상각비는 2016년 3분기 이후 쭉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사업재편이 이뤄진 시기와도 일치한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사업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이관하면서 사업이 재편됐다. 2013년말에는 에너지, 디스플레이 및 기타 부문이었으나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했고, 2014년 7월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케미칼 및 전자재료 부문이 추가됐다. 하지만 2016년 4월 케미칼 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했고, 2016년 3분기부터 현 사업부문인 에너지솔루션, 전자재료로 재편됐다.

사업부문을 재편하면서 자본적 지출 역시 증가했다. 2017년 헝가리법인을 자동차 전지 생산기지로 낙점한 뒤 투자가 본격화됐다. 2014년 3417억원, 2015년 6087억원, 2016년 7759억원이었던 자본적 지출은 2017년 9409억원까지 확대됐다. 2018년에는 1조9009억원, 2019년 1조6539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자본적 지출은 2018년 4분기 7748억원을 정점으로 한 뒤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가 늘면서 필연적으로 감가상각비도 늘어났다. 다만 통상 자본적 지출이 먼저 이뤄지고 설비가동 후 감가상각을 시작한다. 또 유형자산별로 감가상각 연수를 다르게 책정하고 있어 추세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삼성SDI는 유형자산 중 토지는 감가상각을 하지 않으며 그 외 유형자산은 자산의 취득원가에서 잔존가치를 차감한 금액에 대해 내용연수에 걸쳐 정액법으로 상각한다. △건물 10~60년 △구축물 10~40년 △기계장치 5~10년 △차량운반구 4~5년 △공구기구비품 4~5년 등으로 책정한다.

결국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감가상각 속도가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2018년 하반기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감가상각 수준이 확대됐다. 2018년 3~4분기에는 매분기 1500억원 가량을 감가상각했고 2019년 1분기 1900억원대, 2019년 2분기 이후로는 쭉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감가상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감가상각비는 총 50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감가상각비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감가상각비는 2016~2017년 4000억원대였고 2018년 5822억원, 2019년 8560억원이었다. 관련업계에서도 삼성SDI의 연간 감가상각비는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 보는 삼성SDI의 올해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1136억원, 영업이익 621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6%대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감가상각비를 감안하면 에비타마진율은 1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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