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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 보상금' 덕에 반짝 흑자 일회성 수익 반영,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패널 수요 감소

김은 기자공개 2020-07-31 12:30: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애플로부터 대규모 보상금을 받아 적자를 면하면서 한숨을 덜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택한 아이폰 11프로 모델 등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애플이 납품 약속을 지키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다만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패널 수요는 감소했다.

3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영향으로 인해 매출은 9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은 절반 가량 감소했다.


전반적인 패널 수요 감소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적자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이 예상외로 부진해 애플이 주문했던 플렉서블 OLED 패널 물량을 적기에 구매하지 못하면서 약속 불이행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지불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1조원 이상 규모의 지체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9000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 A3공장에 애플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2017년 말부터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패널 물량이 주력인 A3 공장에 10조원을 투자했다. 2016년 양사 계약 체결 시 삼성이 전용 설비를 갖추는 조건으로 애플이 최소 생산량을 보장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하는 OLED 패널 대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상황이었기에 이같은 조건이 추가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체 패널 수요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일회성 수익을 뺄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7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2020 도쿄올림픽, 유로컵 연기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 차질에 따른 시장 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모니터 판매가 확대되며 적자 규모는 소폭 개선됐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QD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신기술 기반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최근 세트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의 니즈와 기술완성도에 맞춰서 필요시 향후 설비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스마트기기에 대한 수요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이에 대응해 폴더블, IT기기 등 신규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다만 3분기는 OLED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대비 더딜 것으로 전망돼 실적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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