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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코로나 장기화에 현금마련 '잰걸음' 조선경기 침체로 유동성 확보, 순차입금 비율은 16.5% 그쳐

이아경 기자공개 2020-08-03 08:25:5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이 현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화되는 조선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차입을 통해 부채 폭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인도량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발표된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 IR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04.6%를 기록했다. 작년 말 93.8%에서 지난 3월 99.6%로 증가한 데 이어 100%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부채규모는 12조1291억원에서 13조6928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금 확보를 위한 단기차입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차입금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 5조원에서 지난 1분기 5조9276억원으로 9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 중 장기차입금은 1000억원가량 감소한 반면, 단기차입금은 약 3000억원이 늘었다.


실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6월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조1583억원으로 자본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순차입금 비율은 16.5%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작년 말 3조7060억원에 달하던 현금성자산은 지난 1분기 4조6387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금을 좀 더 보유하는 정책으로 가고 있다"며 "순차입금이 상당히 낮아서 현재로서는 현금을 더 확보하자는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이 현금 확보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조선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발주량은 매우 적은 상태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올 2분기까지 수주 물량은 18척(8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기대를 거는 부분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다. 선주들이 아직 시장을 관망하고 있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중에서도 LNG선은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지연됐던 대형 컨테이너 입찰도 재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네덜란드 쉘과 LNG선 수주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쉘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당초 쉘과 얘기했던 선박 척수를 더 늘려서 협의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잠비크 LNG선 수주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만이 남은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부 승인은 형식적인 성격이 크고 계약도 이미 체결한 상황으로, 변수가 없다면 8월 말쯤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2분기 매출액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7% 급증했다. 조선부문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았지만 해양부문과 플랜트, 엔진부문은 모두 개선된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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