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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I, 이사회 의장에 정경선...글로벌 강화 신호탄 대표이사 사임 후 '후방지원'으로, 8월 창투사 라이선스 취득

양용비 기자공개 2020-08-07 08:03:5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현대가(家) 3세 정경선 씨(사진)가 HG이니셔티브(HGI)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뒤 이사회 의장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HGI는 정 의장의 역할 변화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첨병 역할을 맡는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HGI는 지난 5월 말 정 전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 의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아들이다. 2014년 HGI를 설립한 이듬해 7월부터 줄곧 대표를 맡아왔다.

그동안 전사의 의사 결정을 책임졌던 정 의장은 향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HGI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동시에 HGI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장기적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대주주로서 HGI의 주요 의사결정 참여를 위한 거버넌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정 의장의 후임으로는 남보현 이사 겸 투자총괄이 임명됐다. 신임 남보현 대표는 HGI 임팩트 투자 철학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한 적임자로서 수장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임팩트 투자 부문의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SK 커뮤니케이션과 LG전자에서 UX 설계와 IT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을 쌓았다. 이후 SK 행복나눔재단에서 소셜 벤처 투자 검토와 밸류업 업무를 수행했다.

HGI 관계자는 “HGI는 임팩트 투자의 확장과 글로벌 수준의 임팩트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SFA(Sustainable Future Alliance)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법인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던 HGI는 이달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도 완료했다. 창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건 2014년 4월 설립한 이후 6년 만이다. 자본금이 97억8259억원으로 창투사 등록을 위한 자본 요건은 이미 갖춘 상황이었다.

설립 6년 만에 창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유는 전문성을 가진 임팩트 투자사로서 향후 소셜벤처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창투사 지위를 얻을 경우 일반 법인보다 조합 결성과 운영 및 출자 확대가 원활해진다.

정 의장은 아산나눔재단 근무 경험을 토대로 2012년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차려 독립한 뒤 2014년 주식회사 형태로 HGI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엔 서울 성수동 일대가 국내 소셜 벤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HGI는 2014년 8월 트리플래닛를 시작으로 두손컴퍼니, 째깍악어 등 총 23개 소셜벤처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엔 100억원 규모의 HGI-시몬느 소셜임팩트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사회투자펀드에서 50억원, 시몬느자산운용이 일부를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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