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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9억달러·5억유로 외화채 발행 성공 유로화, 마이너스 금리 달성…코로나채권으로 투심 겨냥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15 09:01:2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약 1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발행 통화를 달러와 유로로 나눠 각각 9억달러(약 1조 638억원), 5억유로(약 7013억원)를 마련했다. 유로화채권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한 것은 물론 아시아물로는 최저 금리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외화 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에 돌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달러채 트랜치(tranche)를 5년과 10년물로, 유로화채권 트랜치는 3년물로 제시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주문을 마무리한 결과 달러채에만 총 38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5년물과 10년물에 각각 21억달러, 17억달러의 주문이 집계됐다.

넘치는 수요에 힘입어 한국수출입은행은 발행 규모를 5년물과 10년물 각각 4억달러, 5억달러로 확정했다. 스프레드(가산금리)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50bp, 65bp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했던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 IPG)가 5년물과 10년물 각각 95p, 105bp였다는 점에서 최대 45bp가량 금리를 절감했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유통금리 대비 약 15bp 낮은 금리를 달성해 뉴이슈어프리미엄(NIP)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유로화채권의 흥행세는 더욱 거셌다. 유로화채권에는 33억유로의 주문이 몰렸다. 발행 규모인 5억유로의 6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유로화채권은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해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로 유로화 미드스왑(EUR Mid swap)에 60bp를 더해 제시했으나 최종 스프레드를 35bp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실질 금리는 -0.118%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해당할 경우 쿠폰 금리를 0%로 설정해 이자를 없애고 할증 발행하는 형태로 수익률을 맞춘다.

해당 금리는 한국물(Korean paper)은 물론 아시아 기관이 발행한 유로화채권으로는 역대 최저 금리다. 올초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서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달성했다. 이어 이달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서 -0.059% 금리로 유로화채권을 찍었다. 뒤를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딜로 마이너스 금리 수준을 더욱 끌어내린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유로화채권을 소셜본드(social bond)이자 일종의 코로나채권 형태로 발행해 투심을 끌어올렸다. 유럽 시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가 활발해 관련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것은 물론, 조달 자금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관련 요소를 갖췄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국가 크레딧과 동일한 A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HSBC, ING증권, JP모건,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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