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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 우려에 '지도기준 맞춰라' 130% 임계치 근접, 중간배당금 수령·신종자본증권 등 해결책 총동원

김현정 기자공개 2020-09-16 08:17:0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이중레버리지비율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중간배당에 이어 10월경 신종자본증권도 추가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라 축소된 자회사 출자 여력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내달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7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은 자본비율이나 이중레버리지율 등 규제비율 제고 목적으로 신종발행증권을 발행하는 추세다. 다만 KB금융의 자본비율은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6월 말 기준 KB금융의 자기자본(BIS)비율은 14.13%, 신한금융지주의 경우는 14.1%, 하나금융지주 14.08%, NH농협금융지주 13.91%, 우리금융지주 12.7% 등이다.

문제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임계치에 근접해있다는 점이다. KB금융은 지난 6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3.5%로 타 금융지주사 가운데 중간 정도 순위였으나 8월 말 푸르덴셜생명 편입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총액을 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지주사의 과도한 차입을 통한 자회사 출자를 막기 위해 해당 비율을 130% 아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KB금융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자회사 출자 총액이 6월 말 기준 24조2121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10% 정도에 해당하는 2조2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투입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5%가량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의 지도비율을 맞추기 위해 분모인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통해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중레버리지비율 개선 효과도 노렸다.

우선적으로 칼라일그룹의 2400억원어치 교환사채(EB) 투자를 통한 자본유치로 지난 6월 말 165억원 가량 자본(자본잉여금)을 늘렸다. 교환사채는 훗날 KB금융 자기주식으로 교환되는 만큼 발행가액에서 부채요소를 차감한 잔여가치를 교환권의 가치로 측정해 자본으로 계상했다.

훗날 칼라일이 교환사채를 KB금융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잔여 금액도 마저 자본으로 계상될 예정이다. 자본 차감 계정으로 묶여 있던 자사주가 풀리기 때문이다. 주식교환 옵션은 지난 8월 말부터 행사 가능하다.

KB금융은 7월에는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8월에는 자회사인 국민은행으로부터 6000억원가량의 중간배당을 수령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별도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은행으로부터 얻은 배당수익이 고스란히 지주 재무제표에 자본으로 계상된다.

해당 자본확충 효과를 반영했을 때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8~129% 정도로 추산된다. 10월 추가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다면 해당 비율은 126% 가량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아래로 관리 중이며 각종 규제 비율에 여유를 두기 위해 추가 자본확충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안정적 관리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많기 때문에 큰 부담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수치가 꾸준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과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한 뒤 이중레버리지비율도 2015년 말 106.7%에서 2016년 말 118%로 치솟았다. 2017년 KB캐피탈, KB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 뒤에는 125.8%(2017년 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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