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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타계]상속세에 빠지지 않는 삼성SDS 활용 시나리오3남매 모두 지분 가진 계열사…주식 처분해도 지배력 유지 가능

원충희 기자공개 2020-10-27 08:15: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마다 거론됐던 삼성SDS 활용 시나리오는 상속세 이슈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후 10조원이 넘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 배당강화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계열사 주식 처분 시나리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는 곳의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시장의 주목을 받는 곳은 삼성SDS다.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가 모두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 회장이 생전에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현 시가로 18조원에 이른다. 그 밖에 부동산, 현금자산을 감안하면 상속세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장주식의 경우 상속개시일(사망일) 전후 각각 두 달 간의 종가 평균액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다면 상속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법규상 상속세 신고는 사망 후 6개월 내 하도록 돼 있어 내년 4월 말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2014년 이후부터 삼성가에서 상속세 마련 대비책을 준비해왔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속세 재원 방법은 주식담보대출, 배당정책 강화, 주식 일부처분 등이 거론된다. 10조원 넘는 규모라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방식 등을 모두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주식을 팔아야 한다면 어느 계열사가 유력할까.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는 곳의 지분일 공산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증권가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은 삼성SDS다. 삼성그룹 소속 IT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사업계열사다. 현 SI업계 1위 업체로 삼성전자 등의 물류 시스템 등을 여기서 구축한다.

*2020년 10월 26일 종가 기준

삼성SDS는 삼성물산·전자가 지분 39.7%(삼성전자 22.6%+삼성물산 17.1%)를 보유한 곳이라 그룹 차원에서 지배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9.2%, 3.9%, 3.9%씩 개인 지분을 가진 곳이다. 현 시가로 처분할 경우 3남매는 2조4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전에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한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전에 삼성전자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SDS를 활용하는 방안이 대두된 바 있다.

삼성SDS는 2016년 6월 물류부문의 분할검토 공시를 냈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IT부문과 물류BPO를 분할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IT부문은 삼성전자, 물류부문은 삼성물산에 붙여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발에 밀려 2017년 3월 분할카드를 접는 공시를 냈다.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거론됐으나 지난 5월 이 부회장이 4세 승계 포기를 선언하면서 삼성SDS의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최근 상속세 이슈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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