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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이석태 우리금융 부사장, 카드·캐피탈 비상임이사 낙점지주사 기틀 마련한 '전략통', 자회사 M&A·시너지 중책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20 07:56:1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태 우리금융지주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사진)이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비상임이사에 낙점됐다. 그룹 내 시너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은행 다음으로 큰 계열사 두 곳과 소통하는 역할이다. 초창기 지주사 기틀을 마련하고 자회사 인수·합병(M&A) 작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능력도 인정받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최근 이석태 부사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 비상임이사로 신규 선임된 데 이어 이를 겸하게 됐다. 두 회사에서 모두 임기 3년을 부여받았다.

비상임이사는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를 의미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계열사에 임원을 파견할 수 있으며 비상임이사도 여기 해당한다. 통상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참여한다.

우리카드에서 비상임이사 전임자는 김정기 현 대표이사였다. 당시 그는 지주에서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옛 아주캐피탈 시절 대주주 인사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승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이남령 부사장이 여기 해당하며 비상임이사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금융에 편입되며 비상임이사를 교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에 지주사 임원을 비상임이사로 배치하는 건 이사회 등 큰 이슈 사항을 파악해 경영을 지원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은 신규 편입된 자회사여서 초창기 지주사와 원활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그룹 내 위상을 고려하면 역할이 가볍지 않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의 총자산은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조7998억원, 7조325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042억원, 808억원에 달했다.

이 부사장 정도의 적임자도 없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지주에서 사업성장부문을 이끌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사에서는 전략부문에서 M&A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담당한다. 다만 우리금융은 아직 핵심 비은행 자회사 수가 적다 보니 별도의 조직을 꾸렸다.

사업성장부문 산하에는 사업포트폴리오부와 시너지추진부가 있다. 사업포트폴리오부는 신규 자회사를 만들기 위해 M&A를 전담한다. 시너지추진부는 기존 자회사끼리 협업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줄곧 전략, 기획 관련 업무를 도맡아 '전략통'으로 통한다. 2015년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을 지낸 후 이듬해 경영기획단으로 이동했다. 은행의 주요 과제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복수의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석태 부사장은 실무자 시절부터 전략 부문에 오랫동안 몸담았다"며 "일 처리가 확실한 스타일로 그의 커리어가 곧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주사 기틀을 마련한 인물 중 한명으로도 꼽힌다. 2017년 은행에서 미래전략부장(본부장)을 역임하며 민영화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2019년에는 새로 출범한 우리지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략기획단 상무를 맡았고 우리자산운용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했다. 이듬해 전무로 승진하면서 지금 맡은 역할과 유사한 신사업총괄 조직을 이끌었다.

2019년 우리자산운용(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ABL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국제자산신탁)을 비롯해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아주캐피탈·저축은행)까지 새로 편입한 자회사들의 M&A 실무를 담당했다. 지주사 설립 단계부터 M&A를 통한 자회사 확충까지 일련의 과정에 모두 관여한 것이다.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작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업성장부문을 이끌게 됐다. 올해도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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