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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KCC건설 개발산업 손실 후유증 해소...재무지표 개선 순항부채비율 140%대, 2010년 이후 최저…4년째 순현금 상태

고진영 기자공개 2021-02-17 13:29: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과거 개발사업 손실 등으로 자금줄이 꼬였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2013년만 해도 부채비율이 300% 가까이 치솟았지만 이후 유상증자와 투자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탄력성을 높이는데 매진해왔다. 지난해 역시 꾸준히 현금을 쌓아 부채비율 개선이 이어졌다.

KCC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4.05%를 기록했다. 전년 말(175.3%)과 비교해 31.25%p나 낮아진 수치다. 관련 지표를 보면 총 부채가 5770억원으로 전년 6617원보다 12.8%(847억원)가량 줄어든 반면 자기자본은 3775억원에서 4005억원으로 6.1%(230억원) 정도 늘었다.


2013년 부채비율이 298.8%를 찍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치가 절반 밑으로 축소된 셈이다. 당시 KCC건설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계열물량 감소가 겹쳐 현금 창출력이 떨어져 있었다. 14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 자기자본이 전년인 2012년 4211억원에서 2797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민간 개발사업에 투입한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더했다.

이듬해 역시 난항이 이어졌다. 시행사인 티에스산업개발과 손잡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울산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저조한 분양률을 보인 탓이다. 결국 2014년 6월 티에스산업개발의 채무를 KCC건설이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KCC건설은 산업단지 분양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그룹 계열사인 KCC와 코리아오토글라스에 토지 일부를 617억원에 팔았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산업단지는 아직 분양 중이며 남아있는 잔액은 34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줄이 마른 KCC건설은 재무 안전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줄어든 자기자본을 보충하기 위해 2014년 10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재무개선 작업에 매진한 결과 2014년 연말에는 부채비율을 190%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그 뒤로도 투자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해 상환자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갚으면서 2017년 170%대에 진입했다. 작년에 다시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부채가 감소한데는 매입채무 등이 급감한 덕에 지난해 9웖 말 기준 유동부채가 전년 말보다 812억원가량 축소된 영향이 컸다.

현금흐름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KCC건설은 2015년 8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내고 흑자 전환한 이후 매년 빠짐없이 당기순이익 규모가 오르고 있다. 2020년 역시 연말까지 37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282억원) 대비 33.3% 증가했다.


순이익이 쌓이면서 KCC건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2019년 말 898억원에서 작년 3분기 1553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으나 단기금융상품이 235억원에서 1155억원으로 늘면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KCC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012년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가 2017년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3296억원까지 늘어 2019년 말(3218억원) 대비 80억원 정도 많아졌다. 보유현금이 불어난 덕분에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907억원에 그쳤다. 2017년부터 4년째 순현금 기조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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