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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지난해 매출 40% 감소, 업역확대 다각화 시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4-04-26 09:26:28

[편집자주]

중소 화장품 업체가 불황의 늪에서 몸부림 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을 준비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더벨은 코스닥 코스메틱 섹터를 중심으로 화장품 기업의 분투기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엠솔루션'이라는 마스크팩 브랜드로 유명한 지피클럽은 올해 코스닥 상장사 코디를 인수했다. 지난해 외형 축소를 겪은 이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색조화장품이 주력인 상장사 인수에 나선 셈이다. 업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기버스 유통사업 등 다방면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정웅 대표가 이끄는 지피클럽은 2016년 제이엠솔루션을 론칭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30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마스크팩을 비롯해 500여종에 이르는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는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했다.

연결기준 2016년 483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두배로 불었고, 2018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골드만삭스가 2018년 10월 지피클럽 지분 5%에 해당하는 750억원을 투자해 1조5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외형은 다소 부침을 겪었다. 당시 마스크 팩에 집중된 사업을 이커머스 플랫폼 개편과 '강블리라이프'라는 생활용품 브랜드로 분산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2020년 4000억으로 줄어든 외형은 2022년 들어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성장세를 회복하는 듯했던 실적은 지난해 다소 저조했다. 지난해 매출은 3557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순손실 358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후 첫 순손실이다. 종속회사인 제이윙투어의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세액 등 354억원의 기타비용 잡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지피클럽은 기업공개가 좌초된 상황에서 첫 상장사 인수에 나서며 스케일업의 발판을 우회적으로 마련했다. 코스닥 화장품 기업 코디를 인수한 것도 본업의 실적 저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피클럽은 코디를 인수하기 위해 약 286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서의 구주 인수에 87억원을 썼고 코디가 발행하는 신주 인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취득에 각각 84억원, 115억원을 투입했다.

자체 현금 보유고를 고려하면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간 호실적으로 현금을 쌓아둔 덕분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지피클럽 현금성자산은 470억원에 육박했다.

코디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인디 브랜드사에 납품되는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수주는 분기 기준 최대"라고 말했다.

코디는 지난해 7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임 정철 코디 대표는 3년 안에 매출 3000억원을 넘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디와 지피클럽은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지피클럽의 거래처는 대부분 스킨케어 회사다. 코디의 경우 색조 화장품이 주력이다. 양사가 유통망을 공유할 수 있고 연구개발(R&D)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코디는 자회사로 화장품 용기 기업 이노코스텍도 두고 있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코디를 통해 화장품 내용물과 용기까지 턴키 계약으로 영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피클럽은 코디 인수 이외에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기버스 수입 유통사인 이온모터스의 지분 58.8%를 취득했다. 이온모터스는 중국 기업 킹롱(KINGLONG)의 국내 총판권을 보유한 업체로 마을버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9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20억원을 냈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국가 보조금이 줄어드는 추세로 사업 확장 가능성, 수익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틀리코리아 지분의 경우 지난해 회계 기간 중 60%를 취득했다가 매각했다. 친환경 휴지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예상만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지피클럽 관계자는 "어느 사업이든 부침을 겪을 수 있으므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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