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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우오현 회장 '조력자' 박도순 이사장, 삼라 떠났다 2014년 취임 뒤 근 7년 만, 경영 일선 퇴진 수순 …삼라희망재단 이사장만 유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2-22 13:25:0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오랜 조력자인 박도순 삼라희망재단 이사장이 ㈜삼라 대표직을 내려놨다. 대표를 맡은지 6년 반 만이다.

그간 우 회장과 함께 그룹 계열사 경영에 참여해왔으나 앞으로 재단 이사장만 맡기로 했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올해 1월 15일 ㈜삼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조유선 우방산업 대표가 선임돼 ㈜삼라 대표를 함께 맡는다. SM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경영효율화를 진행 중이고 이런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우방산업은 지난해 5월 ㈜삼라가 토목과 건축공사업을 떼어내면서 분할설립됐다. 존속법인인 삼라가 국내외 투자증권 및 주식소유업을 영위하는 구조다. 계열사별 전문성을 높이고,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분할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라가 여전히 시행사업 등은 하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 교체를 두고 “계열사별로 경영효율화를 진행 중이고 이런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당초 삼라산업개발㈜ 대표도 겸하고 있었으나 이 회사는 작년 9월 그룹 계열사인 에스엠스틸㈜에 흡수합병됐다. 삼라 대표에서도 물러놨으니 그룹 경영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삼라희망재단 이사장을 계속 맡으면서 SM그룹과의 인연은 이어간다.

1958년 7월생인 박 이사장은 우오현 회장을 오래 보좌해온 인물이다. 삼라 설립 초창기부터 우 회장을 도와 그룹을 일궜다. 삼라㈜의 주주로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지분율은 3.64%였다. 2010년 1월에는 사내이사로 취임했고 2014년 6월에는 대표이사로도 취임해 올 초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

㈜삼라는 그룹내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을 뿐 아니라 우 회장과 다른 계열사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우오현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 68.81%를 쥐고 있고 ㈜삼라가 다시 남선알미늄, SM스틸, 우방, SM중공업, SM상선, SM인더스트리, SM하이플러스 등 14개 법인의 지분을 직접 보유 중이다. 이런 삼라의 대표를 박 이사장이 7년 가까이 맡았으니 그룹 경영에 가장 깊숙히 관여해온 인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또 우 회장이 사회공헌을 위해 2012년 삼라희망재단을 설립한 뒤로는 초대 이사장을 그가 맡았다. 2018년에는 박 이사장이 보유 중이던 ㈜삼라 지분 전량인 1만7625주(4.18%)를 삼라희망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삼라희장재단은 박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삼라 지분을 전량 우선주로 바꿨기 때문에 우 회장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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