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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무색해진 NHN벅스, 고객 맞춤 서비스로 돌파구 3년 연속 매출 하락, 2위 지니뮤직 3분의 1…캐릭터 사업 등 신사업 시도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3 08:19: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음원시장 3강으로 분류됐던 NHN벅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독주를 이어가고 2위 지니뮤직이 선전하는 사이 매출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다. 경쟁사들이 M&A로 사세를 키우는 사이 비용 절감 전략으로 응수한 게 패착이었다는 평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벅스는 지난해 매출 6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매출액 기준 3년 연속 하락세다. 2017년 92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897억원, 2019년 84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600억원대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대비 6%포인트 이상 낮아져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6~2017년처럼 영업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HN벅스의 부진은 음원시장 지각 변동과 무관치 않다. 2016년 카카오가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확고한 1강으로 자리잡았다. 멜론에서 발생하는 음원 유통 수익과 카카오뮤직 서비스, 티켓 판매 수익 등을 더한 카카오 콘텐츠부문 뮤직 매출은 지난해 6125억원까지 성장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첫해인 2016년 2966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위 지니뮤직의 선전도 돋보인다. 멜론과 카카오 플랫폼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사이 지니뮤직도 M&A로 활로를 찾았다. 2018년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하면서 음원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2017년 LG유플러스로부터 받았던 지분 투자가 고객 확대로 이어지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NHN벅스가 자본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지 못한 게 경쟁력 후퇴로 이어졌다. 오히려 2018년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원매자 후보로 꼽혔던 SK텔레콤이 일축하면서 없던 얘기가 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음원 서비스 플로를 운영하고 있고 스포티파이 등 해외 사업자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NHN벅스가 설 자리가 더 좁아지는 형국이다.


뾰족한 수가 없는 NHN벅스는 비용 절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017년 988억원까지 올랐던 영업비용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673억원이 됐다. 경쟁사 외형 확대에 광고비 집행으로 응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최근엔 비용 절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동안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다른 비즈니스 모델 없이 비용 절감과 점유율 경쟁 만으로는 음원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NHN벅스는 캐릭터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프렌즈, 핑크퐁 등을 개발한 인력들이 설립한 스튜디오오리진과 캐릭터를 공동 개발했다. 추후 굿즈 판매 등을 주수입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다만 음원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카카오가 캐릭터 산업에서도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 힘겨운 경쟁이 예상된다.

NHN 관계자는 "캐릭터 사업 등 여러 신사업을 시도 중"이라며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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