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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리조트 디폴트]투자자 소송 불사 강경대응…핵심 쟁점 '재무실사'에쿼티 내역 부실 확인 의혹…DIL 이슈와 직결

김병윤 기자공개 2021-02-24 07:48: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사업 프로젝트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The Drew Las Vegas, 이하 프로젝트)'의 디폴트로 기관투자자와 주관사 간 법적 다툼이 예고되는 가운데 재무실사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에쿼티 투자금이 장부에 기재된 액수보다 현저히 적었고, 주관사의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기관의 피해를 확대한 DIL(Deed In Lieu : 부동산 소유권 양도 제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소송전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한 15곳 안팎의 국내 기관은 손실 관련한 조치를 위해 법률 자문사 선임에 나섰다. 조만간 프로젝트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전의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로 재무실사가 거론된다. 주관사가 에쿼티 투자금을 제대로 확인했는지에 기관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관의 투자가 이뤄질 당시 에쿼티 출자금은 3억4850만달러였다. 에쿼티 투자자는 △위트코프(Witkoff, 9850만달러) △메리어트(Marriot, 7500만달러) △중국계 투자자 1억7500만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중국계 투자자의 자금이 실제 존재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기관이 주관사의 재무실사를 살펴보려는 것은 손실을 키운 DIL의 발동과 연관이 있다. 표면적으로 DIL이 불거진 건 프로젝트의 일정이 지연된 탓이다. 계획 대비 일정이 늘어지자 차주인 에쿼티 투자자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대주에도 기한이익상실(EOD·Event Of Default)이 닥쳤다.

하지만 에쿼티 투자금이 지나치게 빠르게 소진된 점이 의아하다는 게 기관 측 주장이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한 해 지출되는 비용은 약 1억달러로, 에쿼티 자금으로도 3년은 족히 버틸 수 있다"며 "기관의 투자가 이뤄진 2019년 뒤 약 1년 만에 부실이 나타났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에쿼티 투자금이 장부에 기입된 만큼 실제 존재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관사가 재무실사를 제대로 했는지 따져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실한 재무실사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는 합리적 의심이라는 평가다. 실제 프로젝트를 살펴본 다른 증권사도 에쿼티 투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실사 때 에쿼티 투자금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이를 언급했지만 차주 측에서 별다른 대응이 없었다"며 "투자구조가 부실하다고 판단해 결국 딜을 드롭했다"고 밝혔다.

재무실사 논란에 대해 주관사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문제를 선순위 대주인 JP모간 측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의 투자금은 전체 2억5000만달러다. 국내 기관은 중순위인 시니어 메자닌과 후순위인 주니어 메자닌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신한금융투자가 인수, 개인투자자에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로 판매됐다. 하지만 EOD가 발생하면서 국내 투자자는 투자금을 전액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 과정에서 주관사가 투자자에 핵심 리스크를 고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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