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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운용업계도 ESG 바람…스터디 본격화 전문기관 접촉, 기관투자자 출자 대응

김병윤 기자공개 2021-03-03 08:34: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터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ESG 전문기관을 만나 투자 시스템의 개선이나 투자한 기업의 ESG 관리 등을 문의하는 분위기다. LP(limited partner)들이 출자 때 ESG를 부각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PE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PE 운용사는 ESG 전문기관을 만나 컨설팅 문의를 했다. PE들은 기관투자자에 의결권을 자문하는 곳을 중심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PE들이 문의하는 내용은 △PEF 운용사의 지배구조 개선안 △투자한 기업의 ESG 제고안 등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기업공개(IPO) 여부에 따라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게 PE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ESG에 대한 PE의 행보는 LP 기조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ESG 관련 기관투자자의 요구사항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깊이 있는 스터디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이다.

PE 업계 관계자는 "최근 PE의 ESG 시스템을 들여다보려는 LP들이 많다"며 "특히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 ESG 체계를 갖췄는지, 투자한 뒤 기업의 ESG를 끌어올릴 안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보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업의 경우 상장사인지 비상장사인지에 따라 경영 전략이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며 "PE들이 최대한 디테일하게 ESG 전략을 구축하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출자사업에서 ESG를 거론하는 기관투자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위탁운용사 선발에 있어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국수출입은행은 ESG를 전면에 내세운 케이스다. 지난달 22일 '글로벌 ESG 투자를 위한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키워드를 앞세워 PEF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SG가 이번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인 만큼 제안서 내 기입해야하는 ESG 내용은 적잖다. 지원코자 하는 PEF 운용사는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ESG 요소의 고려(스튜어드십코드 반영 여부, 투자 관련 내규, ESG 투자전략의 도입 계획 등) △ESG 관련 투자 경험(투자 대상회사 개요, 투자 금액·수익률, 국내외 ESG 평가기관과의 협업 경험 등) △선정시, ESG 평가기관과의 협업 방안 등을 제안서에 명시해야 한다.

앞서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진행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도 '책임투자(ESG·스튜어드십코드 등)'에 대한 내부 규정이나 트랙레코드 등을 기입하도록 했다. KDB산업은행·성장금융이 출자사업 제안서 내 ESG 내용을 적도록 한 건 처음이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조만간 출자사업에 나설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출자사업에서도 ESG에 대한 요구를 강력하게 할 전망"이라며 "앵커출자자의 기조에 맞춰 다른 공제회·연기금 또한 ESG 관련 내역을 출자사업에 점차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PE의 ESG 문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는 "몇몇 PE와 논의한 결과, ESG에 대한 개념 정도만 인지하고 있는 수준으로 보였다"며 "기관투자자의 출자 기조에 비춰봤을 때 PEF 운용사의 ESG 스터디 니즈는 꽤 될 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PE들이 해외 투자로도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준에서의 ESG 파악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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