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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롯데렌탈, IPO 앞두고 이사회 재정비...투명성 강화자산 2조 이상 상장사 요건 충족, 사외이사 2명 추가…'상근감사→감사위' 변화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16 08:58: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 중인 롯데렌탈이 최근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가 갖춰야 하는 '필수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현행 상법은 자산규모가 큰 상장사들에 보다 높은 수준의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요구한다.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이뤄진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다.

롯데렌탈은 KT그룹 소속이던 2013년 말 이미 자산 2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비상장사여서 이행해야 하는 지배구조 관련 의무가 까다롭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이사회 구성을 개편하고 산하에 감사위원회도 설치했다. 경영 투명성 제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임원의 변동' 공시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 변동 사실을 밝혔다. 5월 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달아 열고 이사회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사내이사 비중을 낮추고 사외이사 수를 늘린 게 핵심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존과 동일하다.


구체적으로는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 교수와 이윤정 르크루제코리아 대표를 사외이사에 신규선임했다. 동시에 기존 사내이사로 활동하던 김경우 영업본부장(전무)과 이승연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이 사임했다. 두 사람 모두 임기가 한참 남았지만 자리에서 물러났다. 심지어 이 본부장은 올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지 두달 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사회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엔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등 '7인 체제'였다. 현재도 총원은 7명이지만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내이사 4인이다. 이사회에서 롯데렌탈 내부인은 김현수 사장이 유일하다.

이같은 변동은 현재 추진 중인 IPO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상법에 따라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이사회는 전체 7명 중 사외이사가 2명 뿐이었던 터라 일부 조정이 필요했다. 롯데렌탈 자산규모는 올 3월 말 기준 4조6882억원(별도)이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 산하에 의무적으로 감사위원회도 설치해야 한다. 롯데렌탈 역시 이전까진 상근감사(1명)를 두고 있었으나 최근 감사위를 신설했다. 이에 그동안 상근감사로 활동해 온 강성태 감사가 사임했다. 강 감사는 롯데렌탈의 최대주주(42.04%)인 호텔롯데에서 재경부문장(상무)을 맡고 있다.

감사위는 단순히 조직만 만들면 되는게 아니고 따라야 하는 세부 조건이 있다. 일단 이사 3명 이상이 참여하되 사외이사 비중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 위원회의 대표 격인 감사위원장도 사외이사 몫이다. 독립성과 투명성 확보 차원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회계·재무전문가도 1명 이상 포함해야 한다. 사외이사 후보를 고를 때부터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롯데렌탈은 이호영·권남훈·유승원 이사로 첫 감사위 조직을 마쳤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로만 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 세명 모두 학계 인사지만 법률, 경제, 경영·회계로 각각 전문 분야가 달라 다양성이 보장된다. 감사 기능의 전문성을 높여줄 회계·재무전문가는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다. 유 이사는 감사위원장도 맡는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IPO를 추진하면서 상장사 요건을 미리 맞춘 것"이라며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감사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다음달 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종합렌탈기업으로 차량렌탈과 중고차 매각, 일반렌탈, 오토리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2조8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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