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의 ESG 행보, 페인트업계 '모범 사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올해 초에는 CEO 산하 ESG경영추진실 설치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16 08:57: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루페인트가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초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추진실을 설치하는 등 페인트 업계에서 'ESG 경영'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올해 6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약 80페이지로 이뤄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노루페인트의 지속가능경영과 지배구조·윤리경영 △안전환경과 인적자원 관리 등 친환경·사회적 책임 활동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 담겼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재계를 관통하면서 상장사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업계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대기업들은 매년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업규모가 작은 페인트업계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KCC가 유일하게 페인트 업계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이었다. 다만 KCC는 페인트 사업 외 건자재·실리콘 등의 사업이 합쳐져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순수 페인트업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상 순수 페인트업체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경우는 없었던 셈이다.
노루페인트의 '자발적'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노루페인트의 자산총계는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6184억원에 불과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내는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다.
노루페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초 에너지 절감형 페인트 '에너지세이버' 개발 △친환경성이 우수한 수성페인트 브랜드 '순&수' △윤리경영 실천 현황 △지속가능경영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무적·비재무적 리스크 관리에 관한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노루페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재무·영업·생산 등 부문별 조직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리스크 대응 TFT를 조직해 유기적 협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절대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고 밝혔다.
재무구조와 관련해서는 "자본구조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장·단기 차입자금 조정 등을 통해 최적의 자본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이자율 상승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국내외 금리 동향 분석을 통해 이자율 변동을 예측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노루페인트는 "준법과 기후변화, 노동인권, 환경·안전 사고, 산업재해, 지역사회, 민원 등과 같은 비재무적 리스크 또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라면서 "노루페인트는 각 사업부의 주요 관리부서와 주요 추진조직이 각 사항별 리스크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이사회→CEO 직속의 'ESG경영추진실'을 신설했다. 조성국 대표이사(부사장)가 ESG경영추진실의 실장급 역할을 맡았다. ESG경영추진실은 노루페인트의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관련 이슈를 관리하고 관련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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