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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가스]'돈먹는 하마'? 울산GPS에 1.3조 투입...부채비율 부담'2조 돌파' 총차입금 의존도 상승…이성모 실장, '투자-재무 건전성' 균형 조율 관건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21 08:00: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트레이딩 업체에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중인 SK가스가 울산GPS 투자 심화에 따라 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면서 부채 부담이 특히 늘어났는데 앞으로 향후 몇 년간은 더 많은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다.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성모 재무관리실장(사진)의 투자와 재무 건전성 사이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울산GPS에 400억원을 출자하는 건을 의결했다. 이달 28일 출자가 완료될 경우 SK가스는 울산GPS에 총 2757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울산GPS는 SK가스의 변신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계열사다. 본래 울산GPS는 석탄발전을 위해 세워진 법인인 '동부발전당진'으로 SK가스는 2014년 지분 45%를 1507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당진에코파워'로 바꾸고 석탄발전 사업 진행을 위해 일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51%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다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이 심화하면서 LNG 발전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당진에 1160㎿짜리 석탄 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충북 음성과 울산에 1000㎿급 LNG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또 기존 석탄화력발전 부지는 신재생에너지발전으로 컨셉을 바꿔 태양광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하기로 했다.

이후 음성법인(음성천연가스발전)과 울산법인(울산GPS)을 각각 인적분할하고 음성은 한국동서발전이, 울산은 SK가스가 보유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SK가스는 이후 울산GPS에 2019년부터 출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업계는 사업이 본격화해 실적이 나올 시기인 2024년까지 총 1조3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당장 상당 규모의 현금 유출이 예고돼있기도 하다. SK가스가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한 '고성그린파워'다. 경남 고성군에 2080㎿규모로 세워질 석탄화력발전소인 고성그린파워에 SK가스는 올해 8월 말까지 1702억원을 납입해야한다.

문제는 SK가스의 부채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1.2%로 작년 말 136.9%보다 약 15%포인트 높아졌다. 차입금 역시 작년 말 1조8000억원대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3500억원대로 늘어났다. 전체 자산의 약 절반가량(48%)이 차입금으로 이뤄진 상황으로 의존도가 낮지 않다.


대부분 단기금융자산으로 이뤄진 현금성자산이 올해 1분기 말 약 1조원으로 재원은 적지 않지만 대규모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늘어나는 부채 부담은 CFO인 이성모 실장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상황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SK가스의 연결 순차입금비율은 약 71%로 작년 말(57%)보다 약 14%포인트 높아졌다.

물론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작년 SK가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9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373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로 5.1배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LPG판매사업의 경우 우수한 이익창출을 지속하고 있어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확충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올해 이후부터 늘어날 울산 지역 투자로 채무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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