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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의 '상생'에 쏠리는 눈 thebell note

김슬기 기자공개 2021-09-14 07:00:0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국내 빅테크(Big Tech) 기업들에 시련이 닥쳤다. 지난주 국회,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일제히 거대 플랫폼 기업 규제를 언급하면서 국내 빅테크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시선이 쏠렸다.

특히 금융위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에 대한 유권해석은 직접적인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해 있어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하나로 묶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금소법 간담회에서 거론된 개선사항 대부분은 카카오페이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빅테크 기업이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규제의 칼날에서 빗겨났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성격이 '상생'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네이버의 사업기조와도 맞닿아있다. 최근 수년간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Small and Medium Enterprise)과 창작자와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개인의 성공을 꽃피우는 기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지원을 강조했다. 과거 성장과정에서 낙인처럼 찍인 '플랫폼 포식자'라는 인식을 덜어내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SME를 위한 금융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네이버파이낸셜의 몫이었다. 주요사업인 네이버페이는 올해 2분기 거래액 9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온라인결제 기준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 1위다.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단순히 간편결제시스템사업을 영위하는 듯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네이버에서 사업을 하는 SME 대상의 서비스가 주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SME의 사업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객·재고관리와 물류도 중요했지만 결국 돈이 돌아야 사업이 수월하게 굴러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고 만든 SME 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퀵에스크로)는 사업자의 현금흐름을 개선시켰다.

여기에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금융이력이 없는 씬 파일러와 SME에게 대출을 가능케 했다. 초기엔 제2금융권인 미래에셋캐피탈만 이용 가능했지만 제1금융권인 우리은행과도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출사업은 이미 법적인 문제를 해소했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금소법과도 상관이 없다. 다수의 금융소비자가 아닌 '내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였다.

물론 이번 금소법으로 인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의 확장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네이버가 금융을 대하는 사업방향만큼은 틀리지 않은 듯 보인다. 금융서비스 대부분이 SME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만큼 당분간 법적인 리스크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생이 말에서 그치지 않고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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