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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네이버파이낸셜 우선주 매력은 우선배당률 1.9%, 단기 내 흑전 어려울 듯…전환우선주로 IPO 후 자본이득 초점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04 08:10:4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소 1.9%의 우선배당을 보장한다는 네이버파이낸셜 우선주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일까.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파이낸셜에 7992억원을 투자하면서 절반가량을 전환우선주 형태로 가져갔다. 네이버파이내셜의 흑자전환이 단기 내로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결국 투자초점은 배당수익보다 기업공개(IPO) 이후 자본이득(Capital Gain)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16일 네이버파이낸셜에 유상증자 주금 7992억원을 납입하고 주식 42만8571주를 취득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186만5000원으로 보통주 21만4477주, 우선주 21만4094주다. 의결권 지분율(보통주)은 17.66%, 발행주식 대비 지분율(보통주+우선주)로는 29.9%에 해당된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우선주에 대해 발행가액 대비 1.9%의 우선배당률을 약속했다. 주당 최소 연 3만5435원, 총액 76억원 규모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1.5~1.6%)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책정됐다.

참가적·누적적 우선주라 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배당액이 늘어나고 업황 악화로 배당을 못 받더라도 이후 몰아 받을 수 있다. 우선주의 투자매력은 이익성장이나 배당성향 확대에 따른 우선배당률 '플러스 알파'에 있다.


다만 올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흑자보다 영역 확대에 초점을 맞춘 만큼 우선배당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겸하고 있는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전년 대비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력 충원과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아마 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의 페이코 등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한 금융사업자들이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그룹은 몇 년간 배당수익을 온전하게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하는 네이버페이의 사업과 자산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네이버파이낸셜 투자는 배당수익보다 캐피탈 게인 측면에서 봐야할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도 중장기적으로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5년 안에 상장 추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우선주(CPS)다. 전환기간은 우선주 인수대금 납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는 날부터 본건 우선주의 존속기간 만료일까지, 즉 2025년 1월 15일부터 2030년 1월 15일까지다.

또 전환기간과 관계없이 발행사가 IPO를 할 경우 자동 전환이 된다. 외국증시는 물론 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최초의 전환비율은 1대 1로 현재 발행가익에 180만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상장준비 과정에서 액면분할이나 전환가액이 조정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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