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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알오토모티브, 두산공작기계 인수자금 모집 '사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실패…외부 차입 증가 불가피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22 08:12:3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알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자금 조달 방안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자금 사정 등을 감안하면 1조원 가량의 외부차입이 불가피하지만 신용등급 하락과 회사채 수요 부족, 시중금리 인상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여러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 8월 매도자인 MBK파트너스와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상장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엠티홀딩스라는 신설회사를 통해 두산공작기계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며 지분 취득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이라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2조4000억원지만 순차입금 4000억원 가량을 감안하면 디티알오토모티브는 2조원 가량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SPA 체결 이후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이후 딜 종결을 위해 자금조달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1월28일로 석달 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동아타이어그룹 계열이다. 기존 동아타이어공업에서 2017년 11월 인적분할해 고무사업 부문은 동아타이어공업, 기존 법인은 디티알오토모티브로 나뉘었다.

두산공작기계 딜의 경우 동아타이어그룹 전체가 합심해 거래 성사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16억원 수준, 동아타이어공업은 201억원이었다. 그룹의 보유현금은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체 현금 등으로는 계약금을 포함해 35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 중 1조원 내외는 인수금융과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 내외는 회사채, 6000억원 내외는 단기차입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이중 먼저 시도한 것은 회사채 발행이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이달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1500억원을 모집하려고 계획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1080억원(2년물 560억원, 3년물 520억원)의 청약만이 들어왔다. 팔리지 않은 물량은 발행 주관사가 나눠서 인수하게 되지만 당초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까지도 생각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첫 공모 회사채인만큼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발행금리 수준도 시장가격 대비 50bp 가량 높여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금리 인상 전망과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과도한 차입계획 등에 따른 우려 등이 작용하며 회사채 발행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회사채 발행과 함께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증권회사 5개 정도의 제안을 받은 후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금융 규모와 조건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4% 정도의 금리대로 1조원 내외를 조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 초께 본격적인 인수금융 마케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대규모 인수금융 조달 등에는 부정적 여건이 많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은 A다. 투자 적격등급이긴 하지만 AA급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 8월 디티알오토모티브를 부정적 검토대상으로 등재했다. 두산공작기계 인수로 인해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솔솔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 차입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 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공작기계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금리 전망 등 시장 여건이나 차입자인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재무여력 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부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이미 어느정도 현재 투심이 반영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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