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미경' 파크시스템스, 1월만 10대 수주 '저력' 반도체 초미세 공정 확대 수혜, 2020년 이어 두 번째 디스플레이 공급도 눈길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27 14:41:4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e·AFM) 전문 제조업체 파크시스템스가 1월부터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확대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반도체 고객사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고객사 수주가 더해지면서 공급망 확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파크시스템스는 27일 "연초부터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로부터 지속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크시스템스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비메모리 투자가 확대되고, 공정의 선단이 미세화됨에 따라 1월 이미 10대가량의 글로벌 고객사 향 AFM 제품의 공급계약이 확정됐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은 탐침을 통해 근접장에서 nm(나노미터) 수준의 3차원 형상뿐 아니라 전기, 열 및 광 전도량, 저항, 자기, 마찰력, 성분, 광량, 파장 등을 나노 단위 및 그 이하의 수치로 계측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나노공정 등 초미세 산업영역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다. 나노기술의 시작과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장비로 평가된다.
눈에 띄는 점은 디스플레이 고객사 수주가 재개됐다는 것이다.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원자단위의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미세공정을 채택하며 AFM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파크시스템스는 2020년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에 AFM 제품을 납품한 뒤 최근 LG디스플레이 향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확대에 성공했다.
이외에 기존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후속주문이 이어지면서 1월 총 10여 대의 AFM 제품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각 제품의 공급단가가 15억~20억원에 형성돼 있음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공정이 2D에서 3D로 기술이동하고, 초미세 공법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공정 개선을 꾀하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원자현미경을 통해 각 공정상에서 공정검증, 수율 등을 개선하려는 수요 역시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산업 영역에서 원자현미경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노계측전문 기업이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 제조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굴지의 연구소,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 등 폭넓은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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