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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사수 특명" 삼성운용 전담 조직 신설 ‘경쟁 맞불’ 운용·마케팅 총괄 부문 출범, 김두남 상무 좌장 선임

이민호 기자공개 2022-07-07 08:30: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ETF 전담 부문을 출범시켰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 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ETF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ETF 본가’ 삼성자산운용이 맞불을 놓았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ETF 사업을 전담할 부문 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ETF운용본부와 ETF컨설팅본부를 산하에 두는 ETF사업부문 출범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기존에는 ETF 사업만 담당하는 부문 단위 조직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ETF 관련 본부 단위 조직인 ETF운용본부와 ETF컨설팅본부뿐 아니라 퀀트인덱스운용본부도 포함된 자산운용부문으로 존재했다. 퀀트인덱스운용본부는 ‘삼성KRX300인덱스’나 ‘삼성KOSPI2002배레버리지1’ 등 인덱스펀드를 중점적으로 운용한다. 자산운용부문은 패시브 성격의 상품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의 조직이었던 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퀀트인덱스운용본부를 떼어내 전략투자사업부문 산하로 편입시켰다. 전략투자사업부문에는 퀀트인덱스운용본부 외에도 멀티에셋운용본부가 배치됐다. 멀티에셋운용본부는 ETF와 더불어 삼성자산운용의 또다른 핵심 축인 퇴직연금과 OCIO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퇴직연금 DC·IRP 가입자 타깃의 TDF 운용과 기업 DB 자금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책임진다.

퀀트인덱스운용본부를 분리하면서 자산운용부문을 폐지하고 ETF운용본부와 ETF컨설팅본부를 묶어 ETF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ETF사업부문장은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하던 김두남 상무가 맡는다. 김 상무는 ETF 운용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ETF컨설팅본부장과 ETF전략본부장을 지냈으며 배재규 전 부사장이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장)로 이직한 이후에는 후임자로 삼성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총괄해왔다.

ETF운용본부와 ETF컨설팅본부는 기존 책임자를 그대로 유지한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ETF운용팀장을 거친 정통 매니저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NH투자증권에서 파생상품 분야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인덱스개발팀장으로 인덱스 사업을 주도하다 지난해 6월 삼성자산운용에 영입됐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다른 공모펀드 사업과는 차별화 되는 ETF 사업만의 독특한 성격 때문에 ETF에만 집중할 부문 단위 조직을 별도로 출범할 필요성이 반영됐다. ETF로 개발할 수 있는 기초자산이 무궁무진한 만큼 시장 흐름과 투자자 수요에 따라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상품개발 능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마켓메이커(유동성공급자)나 거래소 등 ETF 생태계 참여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ETF 상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마케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이 ETF 조직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는 만큼 ‘ETF 본가’인 삼성자산운용도 이에 대한 대응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은 30조4909억원이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41.4%로 전체 21개 ETF 사업자 중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이 37.8%(27조8654억원)까지 상승하는 등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고, KB자산운용이나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다른 사업자들도 무서운 기세로 따라오고 있는 만큼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경쟁사들은 ETF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배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ETF 강화를 천명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가장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 대표 선임 이후 첫 조직개편으로 지난달초 ETF 마케팅을 전담하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대표 지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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