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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기술신용대출 180조원 돌파 신한은행 추월한 국민은행, 5달간 4조원 증가…우리·하나은행도 3조원대 ↑

한희연 기자공개 2022-07-18 08:13: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진액이 18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선두를 탈환한 이래 가파른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는 국민은행이 차지했으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잔액 증가 속도도 눈길을 끈다. 두 은행 모두 다섯달 동안 3조원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시중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180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170조700억원의 잔액에 비하면 다섯달 새 10조원 넘는 증가를 나타낸 셈이다. 시중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020년중 40조원, 2021년중 30조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5월말 48조3100억원의 잔액을 나타내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기술신용대출 실적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조4300억원이었다. 하지만 석달간 2조4000억원의 실적을 쌓아 3월말 46조8000억원의 잔액을 기록, 시중은행 중 선두로 올라섰다. 기존 선두였던 신한은행은 9000억원 차이로 2위로 내려왔다.

신한은행의 5월말 잔액은 46조5600억원이다. 지난해 말(46조24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정도 늘었다. 다른 은행들의 실적 증가폭에 비하면 상당히 둔화된 점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2021년 6월 국민은행을 추월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기술신용대출 실적을 유지해 왔으나 올해 3월 선두를 다시 내줬다.



우리은행의 5월말 잔액은 45조6400억원이다. 전년도말(42조2000억원)에 비해 3조4000억원 가량 늘리며 잰걸음을 걷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5월만 40조3000억원의 잔액을 나타내 전년말(37조1000억원)에 비해 3조2000억원 정도 늘었다.

기술신용대출은 자본이 부족하고 신용도도 높지 않은 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대출이다.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담보로 하는 기존 대출과 달리 지적재산권(IP), 기술력 등 기업의 무형자산을 활용해 대출을 진행한다.

건물이나 토지 등이 없고 신용도도 낮지만 기술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보증기금·한국기업데이터·나이스평가정보 등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 평가를 의뢰, 은행대출이 이뤄진다. 국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은 2014년부터 기술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에 공들이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신용대출은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진행된 기술신용대출 증가속도는 당분간 빨라질 유인이 크다는 전망이다.

가계대출 성장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은 기업대출에 눈을 돌릴수 밖에 없는데 기술신용대출은 특히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고객 확보 측면에도 맞닿아 있어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최근 중시되고 있는 ESG 기조에도 기술신용대출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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