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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 국내 기관도 6000억 쐈다 교직원공제회 등 10여개사 투자 참여, 미래에셋증권이 LP 모집 주선

감병근 기자공개 2022-07-28 08:17:3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13:4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쌍용C&E 컨티뉴에이션(Continuation)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펀드에 모인 투자금 약 1조9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 이상을 국내 투자자(LP)로부터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쌍용C&E의 환경사업 성장성이 밝은 데다 조력자로 나선 미래에셋증권도 제 역할을 하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 LP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국내외 LP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로 쌍용C&E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최종 결성했다. 해외 LP는 콜러캐피탈이 주축이 됐고 국내 LP로는 10곳 이상의 공제회 및 금융기관 등이 참여했다.

국내 LP 투자 규모는 당초 알려진 6000억원을 소폭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가장 많은 1000억원을 투자했고 농협중앙회, 미래에셋증권 등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LP들은 쌍용C&E의 환경사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최근 시멘트 소성 과정에서 쓰이는 연료를 무연탄에서 폐기물로 대체하는 추세다. 기존 폐기물 소각업체보다 낮은 단가에 소각이 가능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쌍용C&E는 한 발 더 나아가 폐기물 수집업체 등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을 다각도로 강화하려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ESG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내 LP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국내 LP 모집 주선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쌍용C&E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등 기업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한앤코의 조력자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 배정된 투자분을 총액인수(언더라이팅)한 뒤 국내 LP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이번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면서 국내 LP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앤코는 그동안 국내 LP가 아닌 해외 LP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해왔다. 사실상 이번 컨티뉴에이션펀드가 국내 LP와 ‘상견례’ 성격을 지닌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최근 펀드 레이징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펀드 결성은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LP들이 PEF 투자에 보수적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을 모집한 것 자체가 한앤코와 쌍용C&E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의견이다.

국내에서 컨티뉴에이션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PEF 운용사가 인수 기업의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새로운 LP를 모집해 조성하는 펀드를 말한다. PEF 운용사는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장기 운영할 수 있고 기존 LP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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