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 지배구조 따라 이사진도 변화…비상무이사는 유지 [현대카드·캐피탈 경영 분리 1년]②현대카드, 푸본 출신 2인 사외이사 선임…정명이, 커머셜 이사진 합류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22 08:17:11
[편집자주]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금융 3사가 경영 체제를 분리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직할 체제 하에서 캡티브사 역할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독자 경영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현대차 금융 3사의 주요 변화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경영 전략들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주주구성과 지배구조가 바뀜에 따라 각 사의 이사진 구성도 일부 변화됐다. 현대카드 이사회에는 푸본그룹 측 인사가 새롭게 합류했고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기타비상무이사가 현대카드·커머셜 이사회에 여전히 남아있어 현대차 그룹의 영향력도 일부 유지될 전망이다.현대차 금융 3사(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중 이사회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현대카드다. 24%의 지분을 갖고 있던 어피니티(Affinity) 컨소시엄이 지분을 모두 매각함에 따라 어피니티 출신 사외이사 2인이 모두 사임했다.
정익수 사외이사가 올해 2월 18일 이사회를 떠났으며 김의철 사외이사 5월 19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전 사외이사와 김 전 사외이사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한국 부대표, 전무 등을 겸하고 있었다.
빈 자리는 대만 푸본그룹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대만 푸본그룹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으로부터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했다. 더글라스 차이 푸본 파이낸셜 홀딩 부사장이 3월 31일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린치 펑 푸본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 의장이 7월 27일 추가 선임됐다.
신성환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합류를 이유로 사임했다. 신 전 사외이사는 인수위 활동 이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임명됐다. 최종범 사외이사도 3월 31일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두 빈 자리에는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조성표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최근 김덕환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임해 사내이사 한 자리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다.
현대커머셜도 이사회 구성원이 다수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명이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정태영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으로 경영 분리가 공식화된 지난해 9월 30일 정 사장은 현대커머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정태영 부회장, 이병휘 대표 2인으로 구성됐던 현대커머셜 사내이사 수는 3명으로 늘어났다.
대표이사 교체로 정태영 부회장, 정명이 사장, 장병식 대표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수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다. 주주의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이사회 내 정태영, 정명이 부부의 영향력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사외이사는 기존과 비슷한 구성을 유지했다.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어피니티 측 인사가 그대로 2명씩 유지되고 있다. 어피니티 출신 박영택 사외이사와 김형준 사외이사가 사임한 대신 현대카드 사외이사로 있던 정익수 어피니티 한국 대표가 선임됐다. 이상훈 어피니티 한국 총괄대표도 함께 이사진에 합류했다.
임기만료로 사임한 한종수, 조부관, 전 사외이사는 강평경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교체됐다. 강 사외이사는 회계전문가, 장 사외이사는 금융전문가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영 부회장의 사내이사 자리에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현대캐피탈의 지분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타 주주에게 배정되는 사외이사 자리는 따로 없다. 문효은, 손욱, 이규복, 황인태 사외이사가 임기만료 등으로 이사진을 떠났고 김윤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서정호 전 기획재정부 국세예규심사위원회 위원,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이 새롭게 선임됐다.
이사회 구성원 변화에도 현대차 그룹이 각 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세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계속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또 다른 기타비상무이사인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도 여전히 임기를 이어가고 있고 전병태 현대차 사업기획실장 부사장도 현대캐피탈 이사회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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