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 '본사 3관' 포함 부동산 정리 시동 매각주관사 선정 착수, 여의도·영등포·부산 소재 사옥 매물 내놔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28 08:27:4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오피스(업무시설) 빌딩을 대거 처분한다. 서울과 부산에 소재한 사옥을 매각하기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이달 국내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3곳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팩토리(본사 3관), 영등포사옥, 부산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가장 관심을 받는 부동산은 현대카드 본사 3관이다. 이 빌딩은 과거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당사로 사용했다. 그 후 외국계 자본이 사들인 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2012년 3월 매입했고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본사 3관은 서울 여의도동 의사당대로 18(여의도동 17-7)에 있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이며 글래드 호텔과 인접해 있다. 본사 3관은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1999년 준공됐다. 연면적은 2만4702㎡(7472평)이다.
최근 오피스 거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 측은 10년 만에 적잖은 규모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얻게 될 전망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2012년에 본사 3관을 925억원에 매입했다.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빌딩 3.3㎡(평)당 최고가는 작년 2월 오투빌딩(옛 HP빌딩)의 2400만원이다.
이 금액을 본사 3관 연면적에 대입하면 1793억원이다. 10년 전 매입가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본사 3관은 YBD의 핵심지역이 아닌 서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 내 오피스 인수 경쟁이 치열하고 사옥을 구하는 원매자들의 입찰 참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후한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대카드 영등포사옥과 부산사옥은 본사 3관에 비하면 금액 규모가 크지 않다. 영등포사옥은 영등포로 188(영등포동4가 150번지)에 있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다. 연면적은 4085㎡(1236평)이다.
이 건물은 애초 제일생명보험이 보유했다. 그러다 1999년 알리안츠생명보험으로 변모한 뒤 빌딩 이름을 알리안츠타워로 바꿨다. 현대카드는 2010년 4월 90억원에 매입한 뒤 영등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부산사옥은 서전로8(부전동 155-1)에 있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다. 연면적은 1만9688㎡(5956평)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2012년 2월 하나은행으로부터 124억원에 매입했다. 양사는 지분 50%씩 공동 소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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