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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장 '내부 출신' 후보군 면면은 0순위 후보에 '2인자' 김성태 전무이사,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도 물밑 준비

김서영 기자공개 2022-11-10 08:18:2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임자 찾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경제관료 출신이 기업은행장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내부 승진 인사의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장 후임 자리를 두고 내부에서는 4명 정도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윤 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며 후임자 찾기에 불이 붙었다. 윤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까지다.

현 상황에선 외부 출신 인사가 기업은행장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석열 정부가 올해 3월 출범했고 하반기 들어 대내외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를 배치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수년째 인사 적체가 해결되지 않아 국책기관장에 고위공직자를 앉힐 것이란 관측이다.

외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고는 하나 기업은행 내부에서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내부 출신보다 외부 출신 인사가 기업은행장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은 더 높은 상황"이라며 "그래도 기업은행 내부에서 행장 자리를 준비하는 인사는 4명 정도로 추려진다"고 말했다.

은행장 인사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0순위'로 후보군에 오르는 인물은 해당 은행 2인자로 여겨지는 전무이사다. 은행의 전무이사는 은행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은행장 다음으로 은행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왼쪽)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사진)도 내부 출신 인사 가운데 차기 행장 후보자로 지목됐다. 1962년생인 김 전무는 대전상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그는 2009년 미래혁신팀장, 2009년 윤용로 전 행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 전무는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쳤는데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등을 거쳤다.

김 전무는 2016년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에 발탁되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듬해 경영전략그룹 그룹장에 올랐고, 2019년 IBK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대표직을 맡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기업은행으로 복귀, 수석부행장이자 전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무는 경제관료들과 인맥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제관료 출신인 윤 행장과 닮은 점이 많다.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이 세 번 연속 행장 자리에 올랐던 적이 있다. 앞서 최근 은행장을 지낸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전 은행장은 모두 내부 인사 출신이었다. 그러나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행장이 임명되면서 이 같은 4연속 내부 인사 출신 발탁이 중단됐다.

최근 내부 출신이 행장 자리에 오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은행 내부 사정에 밝아 전문성이 높은 인물이 행장 자리에 올라 경영에 적극 나서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기업은행과 같은 국책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에선 올해 7월 윤희성 행장이 임명되며 사상 첫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했다. 수출입은행장 자리는 정부 고위직으로 옮겨가는 등용문이 되면서 기재부 출신이 주로 임명된 바 있다.

금융권에서 김 전무와 함께 거론되는 사람은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이사다. 다만 김 전 전무는 1954년생으로 올해로 68세로 임명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무는 2011년 57세의 나이로 기업은행 전무이사에 임명됐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경기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가산디지털중앙지점장,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카드사업본부장(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기업은행 자회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사진)도 기업은행장 후보군에 꼽힌다. 앞선 고위관계자는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를 포함해 자회사 내부에 은행장 후보자가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이 구체적으로 후보군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20년 기업은행 전무이사 자리를 두고 유력 2파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무와 최 대표는 각각 IBK캐피탈 대표이사, 전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 직을 맡고 있었다. 이때 기업은행 전무이사 자리는 김 전무에게 돌아갔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숭의여고와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신업 분야에 전문성을 쌓았다. 2013년 여신관리부장에 선임된 그는 2017년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카드사업그룹, 신탁사업그룹, 여신운영그룹장을 역임했다.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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