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루키' 인사이트운용, 삼성증권 SNI 뚫었다이그나이트펀드 670억 볼륨에 25% 성과…국내 최대 채널서 세일즈
양정우 기자공개 2023-01-17 08:17: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홍정모 본부장이 이끄는 인사이트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헤지펀드 유통 채널인 삼성증권을 판매사로 확보했다. 롱숏(Long/Short) 전략을 구사하는 인사이트표 헤지펀드를 신규 결성하고자 삼성증권은 세일즈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1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인사이트운용의 신규 주식형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판매 작업에 한창이다. 이 하우스는 2021년 말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사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인사이트운용은 1년여 만에 '핫'한 루키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메인 펀드인 '인사이트 이그나이트 일반사모투자신탁' 덕분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쉴 새 없이 폭락하던 지난 한해 무려 24.6%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맏형 격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나 VIP자산운용 등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이그나이트 펀드의 결성액이 674억원에 달하는 것도 눈에 띈다. 동일한 스타일의 펀드일 경우 상품 규모와 운용 난이도는 서로 비례하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국내 주식형 헤지펀드로서는 초대형 상품으로 꼽히지만 높은 운용 난이도에도 시장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삼성증권이 SNI(Samsung & Investment)로 쌓아온 세일즈 역량을 발휘할 신규 상품도 이그나이트 펀드와 동일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그나이트 펀드의 경우 롱숏 전략을 토대로 국내 상장주식과 장내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담도록 설계돼 있다. 물론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은 상장주식이다.
WM업계 관계자는 "인사이트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삼성증권의 판매 채널에서 새 펀드를 파는 것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삼성증권이 국내 최대 판매 채널인 동시에 세일즈를 벌일 사모펀드를 엄격한 잣대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운용에서 주식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스타 펀드매니저로 입지를 다진 홍 본부장이다. 과거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NH-Amundi Allset 성장중소형주 증권투자신탁'의 책임 매니저였다.
그가 유명세를 탄 건 아이러니하게도 중소형주가 급락을 거듭하던 2016년이다. 국내 중소기업을 놓고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이 주저앉던 시기다. 당시 홍 본부장이 이끌던 펀드는 20~30%씩 폭락하던 다른 중소형주 펀드보다 훨씬 우월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미 이 때부터 베어마켓을 미리 감지하는 동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경쟁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본부장은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거시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펀드 포지션의 그로스(Gross)와 넷(Net)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 이 큰 틀 내에서 종목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의 이익 추정치(컨센서스)와 회사의 추정치 차이를 근거로 롱(Long)과 숏(Short) 포지션을 결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컨센서스와 하우스의 분석 사이 괴리율이 알파 수익인 셈이다.
운용 스타일은 가치주 투자로도 요약될 수 있다. 턴어라운드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데이터와 통찰력을 동원해 경영 여건 변화를 섬세하게 감지해 나가는 전략이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저평가 기업은 결국 경기와 사업의 사이클이 바뀔 때 다시 제 값을 찾아가기 마련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는 것이 홍 본부장의 판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대체거래소 예비인가 목전…금투협 '넥스트레이드' 만전
- [VC 글로벌 투자 리포트]LB인베, 중국 ICT·헬스케어 개척…동남아·북미 공략 시동
- SV인베, 2000억 스케일업펀드 투자 '착착'
- [유니콘 넥스트 스텝]여기어때, '기업가치 1조' 비결은 '흑자경영'
- 김희석 전 하나대체 대표, 아가방 '자산운용사' 이끈다
- 펜타스톤인베 CEO, 정홍준 포스코기술투자 CIO '낙점'
- 골프웨어 렌탈 '에이드레스', 첫 모험자본 조달 추진
- 이지스운용, 증권부문 펀드사무관리 신한아이타스에 맡긴다
- 한투밸류운용, '사모 메자닌' 펀드 설정 나선다
- [PB센터 풍향계]베일에 가려진 비밀 조직, 메리츠 강남프리미엄WM센터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투밸류운용, '사모 메자닌' 펀드 설정 나선다
- 헤지펀드에 문 연 모태펀드…세컨더리 도전할까
- [인사이드 헤지펀드]블래쉬운용, 증권사 판매 채널서 잇딴 '러브콜'
- [자산운용사 경영분석]하나UBS, 수익구조 리빌딩에 약세장서 '선전'
- KB증권, '맏형 타임폴리오' 펀드 첫 PBS 따냈다
- [자산운용사 경영분석]멀티에셋운용, 권순학-최승재 투톱 작년 성과 빛났다
- 황성환-김홍기 의기투합…타임폴리오 새 롱숏 출격
- NH증권, 첫 공모펀드 수탁…맞춤형 전략 통했다
- 장덕수의 DS증권, 'PMI 끝' 사세 확장 나선다
- [자산운용사 경영분석]미래에셋운용, 펀드 본업 빛났다…지분법이익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