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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박성은 슈퍼플래닛 대표 "K-인디게임 열풍 주도할 것"첫 VC 투자 40억 진행, 모바일 RPG 개발·12개국 언어 퍼블리셔 '경쟁력'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08 08:01:3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디 게임 개발·퍼플리싱 회사 중에 가장 내실있는 실력자라고 자부한다. 이제 해외 IP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K-인디게임 열풍을 리드하고 싶다"

설립 11년 차 만에 첫 외부 자금 유치에 나서는 박성은 슈퍼플래닛 대표(사진)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더벨과 인터뷰를 가진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인디게임 훈풍을 이끌어갈 슈퍼플래닛의 포부를 내비쳤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지구를 정복하자'는 목표로 2012년 출발한 슈퍼플래닛은 자본시장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K-인디게임의 조용한 강호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위용을 갖춰갈지 주목된다.

슈퍼플래닛은 인디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 가운데 옥석이나 다름없다. 그간 내실있는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투자 없이도 '자생'할 수 있었다. 물론 설립 직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 간은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인디게임 개발에 주력하면서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에 사업전략팀장을 지내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당시 실무를 하면서 만난 게임사 창업 및 개발에 충분한 경험을 가진 김건희 대표가 합류하면서 슈퍼플래닛은 큰 성장 동력을 얻었다.

슈퍼플래닛이 타깃하는 시장은 모바일 인디게임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연간 6조원으로 글로벌 톱5에 랭크될 정도로 크다. 매출액도 12조원에 달하는데 절반 이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2013~2014년을 전후로 애니팡을 비롯한 캐주얼 게임이 대세를 이뤘고 많은 개발사들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인디게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인수합병을 늘려가는 추세다. 리니지 모바일 버전이 2017년 출시되면서 대형 게임 개발사들은 MMORPG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일찌감치 슈퍼플래닛도 RPG(Role-Playing Game)게임에 주목했다. 2016년 네이버 웹툰 IP 게임인 히어로메이커를 출시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전자오락수호대, 열렙전사, 마법스크롤 상인 지오 등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으며 개발사로 탄탄한 역량을 축적해나갔다.

슈퍼플래닛의 핵심 경쟁력은 게임 개발은 물론이고 마케팅을 '데이터'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는 캐주얼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했다. 이블헌터 타이쿤, 소드마스터 스토리 등을 맡아 각각 총 누적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며 국내 대표 인디게임 글로벌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12개 타이틀을 서비스 중이다.

인력구성은 개발팀과 사업팀이 반반 정도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다른 퍼블리셔와 달리 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버 개발 등 많은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많은 해외 네이티브 맴버들이 포진해 있어 12개국 언어 현지화 서비스는 물론이고 현지화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라며 "마케팅과 현지화 인력을 모두 인하우스에서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작보다는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 하나하나마다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슈퍼플래닛의 수익구조는 다른 인디게임들과 차별점이 있다. 대부분의 인디게임들이 인앱에서 광고수익이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에 반해, 슈퍼플래닛의 게임은 게임앱 내에서 과금을 하는 유료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충성고객이 많다는 뜻이다. 때문에 외형 성장에 더해 내실있는 성장이 가능했다.

2019년 30억이던 매출은 2022년 약 15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자오락수호대, 소드마스터스토리, 이블헌터 타이쿤 등은 각각 모두 누적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비공정기사단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달성했다.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로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첫 투자 유치에 나서는 배경도 퀀텀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40억원 규모를 확보할 계획인데 이미 쿼드벤처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며 20억원을 납입했다. 박 대표는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파이를 내며 빠른 성장해야할 때라고 판단해 첫 투자 유치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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