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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이사회 '유지' 택했다정민주·지동현·민성기 사외이사 재선임 가닥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09 08:25: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이사회 구성원의 '유지'를 택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전원을 재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소매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는 씨티은행이 이사진 유지를 토대로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임기 만료를 앞둔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세 명의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세 명의 사외이사 모두 정관 상 재선임에 문제는 없다. 씨티은행의 사외이사 중 재직기간이 가장 오래된 인물은 정민주 이사로, 2019년부터 씨티은행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동현 이사는 2020년부터, 민성기 이사는 2021년부터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씨티은행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재선임시 1년씩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연속으로 재임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은 5년이다. 세 명의 이사 모두 재임 가능 기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임추위가 안정성을 목적으로 재선임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철수를 공식화 한 해는 2021년이다.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 위주로 조직을 재편해왔다.

당시 이사회 멤버는 이사회 의장인 유명순 행장을 비롯한 기타비상이사인 비샬 칸델왈 씨티그룹 아태지역 회계담당 임원, 사외이사 4명(지동현, 민성기, 이미현, 정민주) 등 6명으로, 이들은 소매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다각도의 시나리오로 지속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의 단계적 철수를 진행 중이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조직 재편을 진행하면서 씨티은행의 성장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안에 이해도가 높은 기존 이사를 유지하는 게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는 데 유리 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이사회 멤버 중 교체된 멤버는 이미현 사외이사다. 이 이사는 2017년부터 씨티은행 사외이사로 재임하며 5년의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가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비샬 칸델왈 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지난해 사임을 단행했다.

임추위는 세 사외이사의 우수한 능력을 재선임 추천 이유로 밝혔다. 임추위는 "세 명의 후보자 모두 지난해 사외이사 평가결과가 우수하다"며 "정민주 후보자는 은행 감독과 경영 및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가로서 그 전문지식 및 경험이 은행 의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동현 후보자는 민간 금융회사에서 경영진으로 활동 한 경험을 토대로 은행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성기 후보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등에서의 근무 경험이 은행의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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