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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혁신 4차 GP' 키움인베, 테크핀 융합 힘싣는다 8월까지 300억 규모 결성 추진, '키움뉴히어로3호 핀테크혁신펀드' 운용 연장선

이효범 기자공개 2023-03-15 08:12:4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핀테크 혁신펀드 4차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8월까지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매칭자금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2차 출자사업에서도 GP로 선정된 만큼 운용 전략에도 연속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핀테크 포트폴리오와 기술 측면에서 융합할 수 있는 테크핀(techfin)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테크핀은 기술(technology)과 금융(finance)의 합성어다. 금융사가 주도하는 핀테크와 달리 기술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을 주로 의미한다.

◇2차 출자사업 이어 또다시 선정, '계열사·관계사 연계' 사업화 경쟁력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핀테크 혁신펀드 4차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됐다. 팔로우온 리그의 GP 자격을 확보하면서 180억원을 출자 받는다. 여기에 키움예스저축은행(모집액 30억원) 등 복수의 투자자를 통해 120억원을 모집, 총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결성기한인 올 8월 내에 펀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4차 출자사업 GP로 선정된 것에 대해 13일 "기존에 핀테크혁신펀드를 운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자금을 소진했고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투자전략 중 하나로 포트폴리오 기업 중에서 계열사 혹은 관계사들과 연계해 사업화 해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핀테크 혁신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도 GP로 발탁됐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 '키움뉴히어로3호 핀테크혁신펀드'를 결성했다. 결성액은 200억원 규모다. 이 펀드를 통해 14개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하는 핀테크혁신펀드는 2차 사업을 통해 결성한 펀드보다 100억원 더 큰 규모다. 다만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기업 수는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1개 기업당 평균적으로 투자하는 규모는 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의 핵심운용역은 이용묵 수석심사역, 강길준 책임심사역이다. 이 수석심사역이 대표 펀드 매니저를 겸임한다. 그는 중국 북경대 정부관리학원 정치행정학을 전공했으며 그룹 내 중국 분석 및 비즈니스를 담당해왔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전략기획본부를 거쳐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에서도 근무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문 투자심사역이다.핀테크를 비롯해 ICT서비스, 신소비 유통 분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트래블월렛, 스파이더크래프트, 아이콘루프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강 책임심사역은 서강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다우데이타 전략기획팀에서 결제사업 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고 핀테크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핀테크+테크핀' 상호보완 포트폴리오 구축 방점, '팔로우온·볼트온' 투자 활용

4차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되는 핀테크혁신펀드의 가장 큰 의미는 키움뉴히어로3호 핀테크혁신펀드의 투자 전략과 연장선상에서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운용 전략 중 핵심은 슈퍼앱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서로 필요한 기술 혹은 서비스를 융합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새로 결성하는 핀테크혁신펀드 역시 기존 펀드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융합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서 이같은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스타트업들 전반적으로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졌다. 시중에 유동성이 줄자 VC들의 투자 초점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갔다. 핀테크 스타트업 역시 수익성을 겸비하는 동시에 기술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는 의미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수료 베이스로 매출 성장에만 집중해온 핀테크 스타트업을 스케일업 시키기 위한 팔로우온 투자가 그 중 하나다. 핀테크 업계에서 고평가 된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핀테크 스타트업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향후 보유한 기술을 핀테크 분야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같은 관점은 모두 포트폴리오 기업 간에 융합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핀테크는 금융업을 모바일화하는 서비스에서 점차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핀테크 포트폴리오 기업에 새로운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테크핀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핀테크 3.0 융합화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팔로우온, 볼트온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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