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라이언운용, 펀드 라인업 확대…채권형 첫 출시추가 납입·중도 환매 가능 구조, 우량 전단채 편입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17 08:44:13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지난달 '라이언 Green 채권투자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하고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약 2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며 KB증권이 수탁을 맡았다.
라이언 Green 채권투자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채권만을 담는 펀드다. 채권 중에서도 전단채(전자단기사채)에 주로 투자해 단기간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타깃했다. 지난해 급격히 치솟았던 예금금리가 최근 3%대까지 내려오며 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단채는 기업이 단기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했던 CP(기업발행어음)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으로 종이와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1년 미만의 단기 채권이다. 통상 기업이 단기간 자금이 필요해 발행하는 채권인 만큼 CD(양도성예금증서), CP 등에 비해 금리가 높다. 전날 기준 1개월 만기 CD금리는 3.5~4.01%, CP는 3.8~6.81%, 전단채는 4.75~8.32%로 집계됐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안정적으로 단기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를 노리고 이 펀드를 설정한 만큼 A1등급의 전단채만을 담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채권이 'A+'에서 'AAA'까지 신용등급을 나누는 것과 다르게 전단채는 'A3+'에서 'A1'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나뉜다. A1등급은 적기상환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안정성은 현단계에서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높은 전단채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단채 A1등급의 경우 회사채 AA-등급 이상의 신용을 지닌 회사들이 발행하는 채권과 유사한 수준이며 채권 추심 과정에서도 동순위로 인정된다"며 "반면 회사채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져 같은 신용을 지닌 회사채보다 전단채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유망한 단기자금 투자처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Green 채권투자 일반사모투자신탁는 단기자금 투자처를 찾는 고객을 타깃하는 만큼 추가형, 개방형으로 설정됐다. 중도환매와 추가 납입이 가능한 구조다. 펀드 내부에서 전단채를 롤오버하는 만큼 시중금리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예금, RP 등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형 펀드인 'Blue' 시리즈, 부동산 펀드인 'Gold' 시리즈에 이은 첫 'Green' 시리즈 펀드다. 설립 초기 상장주식, 공모주 등 주식형 펀드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펀드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탁고를 빠르게 키워 온 만큼 이번 채권형 라인업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2019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라이언자산운용은 2019년 222억원, 2020년 565억원의 수탁고를 나타냈다. 2020년 부동산 관련 펀드로 투자영역을 넓히며 2021년 2100억원대로 외형을 급격히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269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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