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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 2000억 스케일업펀드 투자 '착착' 결성 1년만에 펀드 절반 소진…'리벨리온·세미파이브' 톱 노치 스타트업 발굴

김진현 기자공개 2023-03-20 08:23:1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펀드를 소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는데 1년만에 전체 결성액 가운데 절반을 소진한 것이다.

15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결성을 마무리한 2000억원 규모의 'SV스케일업펀드'의 결성액 절반을 소진했다. 12개 기관투자가(LP)가 출자에 나서면서 대형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인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산업진흥원(SBA), 교보생명, 우정사업본부, 기업은행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관투자가, 금융기관이 출자사로 참여했다. 군인공제회, 대구은행, 농협은행 등이 멀티클로징 단계에서 합류하면서 펀드 사이즈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펀드를 활용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마중물을 놨다. SV인베스트먼트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관련 기업 투자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리벨리온, 세미파이브 등이다.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의 박성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리벨리온은 박 대표뿐 직원 전체가 반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경남과학고,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반도체 설계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텔, 스페이스X, 모건스탠리 등에서 반도체 개발에 참여한 뒤 리벨리온 창업에 나섰다.

SV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과 함께 리벨리온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 투자사인 파빌리온캐피탈도 참여했다.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세미파이브 역시 맞춤형 반도체 개발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반도체 설계 석·박사 학위를 받은 조명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 대표는 졸업 후 보스톤컨설팅그룹(BCG)에서 일하다 사이파이브 창업 맴버인 이윤섭 대표와 연을 맺게 됐다.

이후 세미파이브는 사이파이브에서 스핀오프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반도체 설계 공정에서 협업 중이다. 세미파이브는 지금껏 1700억원을 누적 투자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세미파이브 투자 결정 배경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미파이브는 DSP 파운더리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회사다"며 "기술 경쟁력이 있고 다양한 칩 설계를 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이밖에 업무 협업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윗테크놀로지에도 투자했다. 스윗테크놀로지는 다수의 투자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현재까지 시리즈A 라운드만에 누적 400억원을 투자 받았다.

남은 드라이파우더는 약 1000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활용해 올해도 '톱 노치(Top Notch)' 스타트업 발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 등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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