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국민연금 반대 뚫은 삼성SDI, 전영현 의장 체제 3년 더2017년 첫 선임 후 3연임…이미경 신임 이사 선임, 여성 사외이사 비중 50%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17 10:16:0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사진)이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2017년 삼성SDI 대표로 이사회에 진입한 전 부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삼성SDI는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 선임 안건에는 전영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권오경·김덕현(재선임)·이미경(신규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7~2021년, 삼성SDI는 삼성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연루된 바 있다. 이에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주총 안건에 올라간 뒤 의결권 자문사 및 시민단체 등은 당시 이사회에서 활동한 이사들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전 부회장과 같은 시기에 이사회에서 활동한 권오경·김덕현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이 전 부회장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해당 안건은 주총에서 무사 통과하며 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 3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와 의장을 겸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최윤호 사장이 삼성SDI 대표이사로 낙점받으며 전 부회장은 의장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한 후 올해 주총에서도 다시 한번 신임을 받으며 전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3번째 전영현 의장 체제를 맞는 삼성SDI 이사회는 구성에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임기가 만료된 박태주 사외이사(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자리를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로 채웠다.
1964년생인 이 사외이사는 2002년부터 환경재단에 몸담고 있으며 환경부 중앙정책위원회 위원,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로 분류된다. 현재 공학(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법률(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회계(최원욱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의 전문성으로 꾸려진 사외이사진에 환경 전문가를 추가했다.
아울러 이미경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도 확보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특정 성별이 이사회를 독차지하면 안 된다. 이미경 신임 사외이사는 여성으로, 삼성SDI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기존 25%에서 50%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또다른 여성 사외이사는 김덕현 변호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마일리지 재무 분석]코로나 기간 성장한 폴바셋, 제2의 도약기
- [마일리지 재무 분석]10년간 매년 줄어든 정유사 고객보상포인트
- [SK온 자금조달]늘어나는 이사회 의석, 의사결정 영향은
- [공기업 재무 점검]한수원 수익성 악화일로, 발목잡은 '정산단가'
- [기업집단 톺아보기]1년 만에 자산 6조→13조된 SK디스커버리그룹
- [IPO 그 후]제일전기공업, 역대 최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
- [IPO 그 후]케이옥션, 실적방어 열쇠 '원가관리'
- [On the move]대한제당, 보수적 재무관리 '회계·자금' 조직 강화
- [넘버원 K-가전 기술]경동나비엔, 'OK or NG' 검사로봇의 품질관리
- 시프트업, 밸류업 무기는 '콘솔 신작'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온 자금조달]지원사격 받은 SKBA, 본격적인 성과창출 시작
- [이우현의 태양광]OCI홀딩스의 넥스트 스텝, 비중국 프리미엄 겨냥
- [이우현의 태양광]13년 IR 마무리한 이우현 회장, 변화 속 돋보인 '선택과 집중'
- [CFO 워치/이노션]미국 사업 뒷받침하는 IWA, 신승호 CFO 역할 '주목'
- [이우현의 태양광]미래 내다본 이우현 회장, 미국에서 말레이까지 광폭 행보
- [이우현의 태양광]화학 '한우물' 판 OCI, 반전 이끈 폴리실리콘 도전
- 매출 5000억 목표 SK㈜ 전력반도체, 실트론·시그넷도 뒷받침
- [해외 JV 돋보기]몸집 키운 노루오토코팅, 배당 대신 경영효율 '방점'
- [해외 JV 돋보기]그룹 '믿을맨' 한화토탈, 이사진 정비·고부가 시장 정조준
- [On the move]노루홀딩스, 멈추지 않는 바이오 역량 확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