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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글로벌 투자 리포트]파트너스인베, 새 기대주 '제너레이트·살리오젠·링'②민간펀드 결성해 재원 마련, 손드헬스·알트펩 신규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28 08:42:15

[편집자주]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유행 이후 주춤했던 글로벌 투자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국내 VC들은 해외법인을 통한 진출뿐만 아니라 현지 투자회사와 협업를 통해 딜(deal)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벨은 국내 VC들의 해외 투자 현황과 성과, 키맨, 전략 등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투자 역량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중국의 바이오 기업 아이맵과 미국의 면역항암 신약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의 투자금 회수를 완료하면서 잭팟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해당 투자 건은 글로벌 바이오 투자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약 320억원을 투자했던 네오이뮨텍은 총 1007억원으로 회수를 완료했다. 첫 해외 바이오 포트폴리오였던 아이맵도 75억원을 투자해 488억원으로 보상받았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우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엔 벤처펀드에 대한 민간출자가 경색된 시기에도 850억원의 순수 민간벤처펀드인 ‘파트너스 4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결성하면서 글로벌 투자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지난해 약 10개 기업 투자, 800억 투입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다. 신규 투자와 팔로우온(후속투자)를 합해 약 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손드헬스(음성기반 질환 예측)와 알트펩(의약품 진단기기), 살리오젠(유전자 코딩) 등을 신규 포트폴리오로 담았고 링테라퓨틱스(유전자 신약)와 센다 바이오사이언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에는 재투자했다.

손드헬스와 알트펩의 경우 굵직한 전략적투자자(SI)가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기술검증 측면에서 용이하다고 판단하는 포트폴리오다. 손드헬스는 KT, 알트펩은 한미사이언스가 SI로 합류했다.

손드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호흡장애 등 다수의 질환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음성 바이오마커는 음성의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목소리가 변하는 현상과 동일한 이치이다.

지난해 11월 투자한 손드헬스에는 KT도 200만달러를 투입했다. KT가 음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과 연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검증도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기업 알트펩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600만달러를 투자한 곳이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인큐베이터인 인튜이티브X와 한미사이언스 등도 투자해 빠르게 기술검증에 나서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손드헬스의 경우 KT로부터 투자 유치에 앞서 머크벤처스(Merck Ventures)와 미쓰비시벤처스 등 제약계 벤처캐피탈이 들어와 있어 기술검증도 일부 됐다고 판단했다”며 “프랑스 제약사 사노비와도 디지털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제너레이트·살리오젠·링, 아이맵·네오이뮨텍 이은 ‘기대주’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과 살리오젠, 링테라퓨틱스는 아이맵과 네오이뮨텍의 성과를 이을 기대주 3인방으로 꼽힌다. 특히 1000만달러를 베팅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이미 유니콘 밸류에이션을 돌파했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2018년 설립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단백질 서열 생성 플랫폼을 통해 단백질과 항체 등 고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고분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뽑아내는 곳은 전세계에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한 백서도 내면서 전세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벌써부터 차세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1500만달러를 투자한 살리오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전자 스와핑 기술로 대체한 기업이다. 유전자 기술 관련 특허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만큼 유전자 스와핑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유전자 신약 개발 기업 링테라퓨틱스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투자했다”며 “ 체내 장기에 특화된 유전자 전달 기술은 기술적 검증이 끝나 올해부터 임상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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